안녕하세요! 벌써 쓰리잡 1년이 다 되어가는 작가 수정입니다 :)
이번 글은 참.. 여러모로 깊은 빡침이 올라오는 글이기도 하고,
지금 안정된 일상에서 벗어나 새로운 것에 또 도전하기에
막연한 미래에 대한 두려움도 가득한 글이 될 것 같습니다!
그럼, 저에게 어떤 일이 있었는지
저의 TMI 쓰리잡 일상으로 함께 가보시죠!
우선 쓰리잡 관련 저의 히스토리 글 아래와 같이 첨부해보았습니다.
아마 아래 글들을 읽으시면 제 상황을 더욱 잘 이해하실 수 있으실 거예요.
2023.10.28 - [기타 후기] - [직장인 투잡] 아파트 단지 내 헬스장(+골프장) 인포 알바 하는 일(주말 오전)
2023.10.28 - [기타 후기] - [직장인 투잡] 무인 스터디카페 알바 하는 일
2023.10.16 - [기타 후기] - [쓰리잡 후기] 직장인 N잡, 투잡, 쓰리잡 추천 알바 / 포기해야 할 것들 외
2024.07.09 - [기타 후기] - [투잡, 쓰리잡] 꽤 오래 버티네? 직장인 쓰리잡 9개월 ~ing 후기 (직장인 부업, 급여 외 소득)
2024.02.29 - [기타 후기] - [직장인 쓰리잡] 인간은 왜 지루함보다 고통을 선택하는가...
꽤 글이 많죠?
그만큼 본업 외에 알바를 2개 하면서 걸어온 지난 나날들입니다ㅎ-ㅎ
일단 현재 저의 상황을 요약하면,
평일 월~금: 본업 / 퇴근 후 월수금: 모임공간 대여 알바 / 토일: 아파트 단지 헬스장 인포 알바
이렇게 일을 해오고 있어요.
다음 달이면 아파트 단지 헬스장 알바는 1주년을 달성하는데,
아쉽지만 이번달까지만 하기로 했습니다ㅎㅎ
사실 아파트 단지 헬스장 알바는 그 전에도 그만두고 싶은 적이 많았어요.
하지만 그냥 저냥 버티고 어영부영 주말에만 다니다보니 벌써 11개월이나 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왜 이렇게 돌연 퇴사를 하게 되었는가? 하면..
역시나 사람 때문입니다.
혼자 일하는 환경이라 직원들이랑 직접적으로 부딪힐 일이 없어서 정말 좋았는데요,
단톡방이든 뭐든 간접적으로 부대낄수밖에 없더라구요..
그런데, 이게 참다가 참다가 아.. 역시나 아니다 싶어서
추노할 수 있을 때 추노하자 싶어서 바로 실행에 옮겨버렸습니다..!
참.. 직장이든, 알바든, 사회에서는 나 혼자만 열심히 하고 잘한다고 되는 게 아닌 것 같아요.
같이 일하는 사람이랑도 합이 맞아야 삐그덕거리지 않고 잘 굴러가는 건
불변의 진리인 것 같습니다..
사건의 발단
제 성격은 어떤 문제가 발생했을 때 바로바로 얘기하는 스타일이라기 보다는
어느정도 지켜보고, 지속적으로 같은 문제가 발생했을 때
한꺼번에 의견을 제시하는 스타일입니다.
제가 문제라고 느낀점은, 올해 7월쯤 직원들 물갈이(?)가 이뤄졌고,
기존 직원은 평일 오픈과 주말 오픈(저)만 남게 되고 전부 다 바뀌었어요.
그런 과정에서 새로운 사람들이 기존 사람들이 알려주는 방식대로 하려고 하기 보다는
새롭게 무언가를 바꿔보려고 하는 의지가 강했구요,
안 그래도 관리자가 없어서 혼란스러웠던 분위기가 더욱 가중되었습니다.
새로 바뀌는 매니저에게는, 제가 그동안 여기 아파트 단지 헬스장에서 일하면서
불편했던 사항들이나, 고쳤으면 하는 부분, 개선되었으면 하는 시스템 등을
A4용지로 정리해서 전달해준 적도 있었어요.
그만큼 전 이 아파트 커뮤니티 헬스장 알바에 진심이었답니다.
하지만 문제점은 여전히 개선되지 않았구요,
저는 그런 불편한 점을 계속 참고 일했었고,
새로 온 아르바이트 직원은 자꾸 자기 멋대로 업무를 하려 해서
주말 오전에만 일하는 저인데도 참 답답하고 그랬습니다.
그래서 추석 연휴 전에 더이상은 참기 힘들고, 앞으로 여기서 계속 일할 것도 생각해서
다시 한번 정리해서 제 의견을 매니저에게 전달했죠.
토요일 오전에 출근하면 계산기랑 프링글스 (자기가 만든) 필통이 저렇게 셋팅되어 있더라구요.
그러니까 금요일 마감에 일한 사람이 그렇게 자리를 쓰는 거겠죠?
제가 거슬리는 부분이 저 노란색 동그라미였어요.
데스크 우측에 사진에는 안나와있지만, 연필꽂이가 또 따로 있어요.
그러니까, 그냥 자기가 쓰기 편하도록 먹고 남은 프링글스 통으로 연필꽂이를 만든겁니다.
이건 본인만 편한거지, 다른 사람들은 네임펜이 어디있나 두 연필꽂이를 번갈아가며 찾아야 해요.
그리고 계산기도, 환불할 때 빼고 그렇게 계산기를 쓸 일이 거의 없거든요?
그런데 전화기와 키보드 사이에 저렇게 두니까 좁아 죽겠는데 너무 불편하더라구요.
검정색 전화기 쪽에 결제 단말기가 또 있어서, 진짜 걸리적거렸습니다.
저렇게 본인이 셋팅한 게 편하다고 하더라도
혼자만 쓰는 공간도 아니고, 다 같이 쓰는 공간인데 다시 원위치 해놓아야 하는게
매너 아닐까요^-^????
이런 걸 하나하나 얘기해야 하는 세상이 온 건지 나원참..
무튼 거슬렸던 저 테이블 셋팅을 지적해서 매니저에게 의견 전달했구요
두 번째 거슬리는 건 자꾸 상담일지에 결제 내역을 적어놓는다는 거예요.
그런데 그렇게 적으라고 아무도 시킨적도 없고, 기존 직원들이 그렇게 한 적도 없고
마찬가지로 그냥 자기 편하라고 적어놓는 거예요ㅎ-ㅎ
맨처음에 운X 사X 수X 이게 뭔가? 싶었더니
운동복X, 사물함X, 수건X 이 뜻이더라구요?
근데 전 직원들이 그걸 통일해서 쓰는 것도 아니고
저걸 보는게 더 헷갈리고 정신없더라구요.
왜냐면, 어떤 상품을 이용 중인지 그 내역과 기간은 상담일지 말고 대시보드에 이미 나와있거든요.
그리고 결제 내역은 엑셀파일에 별도로 적는데, 굳이? 왜 굳이 저렇게 적는지 이해가 안 갔습니다.
이 방식이 효율적이라면 그렇게 하겠어요.
그런데 이렇게 상담일지에 매번 결제내역을 적을 경우 문제가 발생합니다.
기존에 적어놓았던 고객 관련 중요한 정보가 뒤로 밀려서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에요.
예를 들어, 가족관계라든지, 휴회신청을 했다든지, 어디가 아팠다든지, 이사를 갔다든지
고객 관련 특이사항이 단순한 결제내역에 밀려서 보이지 않기 때문에
저런식으로 신규든 재등록이든 결제 내역을 매번 적어놓는 게
솔직히 1년 가까이 일한 저에게는 매우 거슬리는 부분이었습니다..
저희 지점 브로제이는 수정 권한이 없어서 한번 고객 정보를 등록하면 수정을 할 수 없어요.
그래서 휴회 신청을 하거나 환불을 받았거나
이름을 잘못 기입했다거나 휴대폰 번호를 잘못 적었을 때
권한이 없어서 고객정보를 수정할 수가 없어요.
그렇기 때문에 오류 사항을 저렇게 상담일지 칸에 적어놓아야 하는데,
중복된 정보를 저렇게 적어놓아버리면 오히려 혼란만 더욱 가중된다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브로제이 수정 권한 받아오는 건 예전부터 해달라고 요청했었으나
윗분들이 참 귀찮으신지^^ 1년이 넘도록 감감무소식인 부분입니다^^
세 번째로 거슬렸던 점은 마감을 할 때도 자기 멋대로 해요 ㅋㅋㅋㅋ
안희,,
저희는 수동시스템이라 골프 타석 이용 명부를 수기로 작성해야 하거든요.
그런데 그 판떼기를 그냥 그 자리에 두면되지
자기 마감하겠다고+고객에게 끝나간다는 거 티낼 겸
그냥 카운터 안쪽으로 치워버리는 겁니다 :0
아무도 그렇게 마감 알려준 적 없을텐데ㅎ
근데 이게 별 거 아닌 것 같아도
오픈 하는 사람은 다시 판을 셋팅하고 새로운 종이로 교체하고
게다가 골프는 선착순 오픈런 하시는 분들도 계셔서
다시 셋팅해놓는 게 자잘하게 시간 잡아먹는 업무가 되어버렸습니다.
에혀,,
그 이외에도..
아늬... 골프공을 뭐 그리 쳐 많이 꺼내놓는지 모르겠습니다^_^
많이 꺼내놓으면 공이 너무 많아서 판넬 안돌아가고 고장나는데 말이죠^_^
그러면 고장은 누가 고친다?
보통 오픈하는 사람들이 고칠 일이 많다^^
왜냐? 마감타임에 부족하다고 꺼내놓았으니까..^^
후,, 아침에 출근했더니 아주그냥 골프공 파티에 정리도 하나도 안 되어 있고
여기저기 공 튀어있고 너부러져있고 난리부르스라서
어르신들 기다리시는 동안 다 주워담고 적당한 양만큼 셋팅해놓고
암튼 불켜고 세탁물 옮기고 이것저것 정신없는 와중에
골프공 주워담긔..ㅎ
또 짜증났던 점
수건정리ㅎ
저희는 수건이 무료가 아니라서 결제한 회원들만 쓸 수 있어요.
그런데 돈 내고 쓰는 건데 싸구려 구멍난 수건이 있으면 기분이 좋겠습니까?
그래서 저는 매번 수건 너무 지저분한거는 따로 모아놓고
실밥 튀어 나온건 자르고
이염이 너무 심한 수건도 따로 빼놓고
최대한 정갈해보이게 색깔별로 정리하곤 했습니다.
그런데, 다른 직원은 안하고 저만 하는 것 같아서^^
(그만 둘 줄 모르고) 그냥 저도 편하게 하겠다고 얘기했죠.
그리고 제일 짜증났던 점!
만기 회원들 파악하고 문자 돌리고, 락커 관리하는 거ㅎ
저만 9개월 동안 내리~ 했다는 점ㅎ
이게 왜 짜증나느냐?
별거 아닌 거 같은데 그게 그렇게 귀찮냐?
주말 오전이 제일 한가할텐데 너가 좀 하면 안되냐?
싶으실 수도 있어용
하지만.. 왜 짜증나는지
하나하나 설명드려볼게요^^
일단 브로제이 시스템에서 회원권 종료일이 빠른 순으로 정렬을 합니다.
그리고 한 명씩 클릭해가면서 해당 종료일이 맞는지를 확인해야 해요.
그런데, 만약 락커까지 함께 이용 중이다?
그러면 락커 만기 전용 엑셀에 따로 적어놓습니다.
그렇게 해당 날짜 종료되는 사람들만 모아서
만료 예정일을 적어서 문자를 보냅니다.
그런데, 일괄적으로 보낼 수 없는 이유가
앞서 말씀드렸듯이 한번 정보를 입력하면 수정이 안 돼요.
그렇다보니 출장을 가거나 아파서 휴회신청을 하거나
이런 이유로 종료기간이 늘어났을 경우 데이터를 수정할 수 없습니다.
그런 회원들은 또 따로 메모를 해놓았다가 예약문자를 보내거나 해야해요.
안 그러면 어떤 사람들은 왜 만기 문자가 안왔냐며 뭐라 하시는 분들도 계시거든요.
그렇게 만기 회원, 락카 이용 중인 사람 포함해서 만료일별로 문자를 다 보냈고
날짜별로 락커 이용자 리스트업이 끝났으면
그 엑셀을 바탕으로 만료 예정 딱지를 락커에 붙여야 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끝이 아니고, 만약 락커에 딱지를 붙이러 갔는데
제가 파악한 만료 날짜(만료 딱지)와 락커 겉에 적혀진 날짜와 다를 경우에
왜 그런지를 파악해야 합니다ㅎ
저희 브로제이 시스템이 개구린게
락커가 3개월이 아니라 90일로 설정이 되어 있어요.
만약 3개월이 92일일 경우라면 락커는 90일로 자동 셋팅이 되어 이틀이 차이가 나게 되는 거죠.
그래서 처음에 결제를 할 때 락커 기간을 수동으로 수정해야 하는데,
그걸 직원들이 놓치는 경우가 많아서 만기일 때 락커 만기랑 날이 틀어지게 됩니다.
아무튼 이런 오류가 발견됐을 때 어떤 정보가 맞는지 직접 찾아야 해요^^
캡스 출입 종료일이랑, 결제 내역이랑 기타 등등
여러가지 정보들을 조합하여 잘못된 날짜는 제대로 된 걸로 수정합니다ㅎ
그런데 그렇게 되면 문자도 다시 보내야 해요.
이럴 경우를 대비해 문자는 모두 예약메세지로 걸어놓아서 수정만 하면 되긴 합니다.
어떠세요? 읽기만 해도 귀찮으시죠?
이건 직접 해보지 않으면 얼마나 수고스러운지 알 수 없어요.
다른 사람은 무엇을 하느냐?
평일 오전: 제가 파악한 엑셀을 바탕으로 사물함 연장할 건지 전화만 돌림
평일 오후: 안 함
주말 오후: 안 함
이렇습니다ㅎ
왜 저만 하나요~.~ㅋ
그래서 해당 내용까지 그냥 얘기하는 김에 얘기해버렸어요.
그러나..ㅎ
저런 카톡을 읽고 읽씹하는 점장 ㅅㄲ ^^
그러고 나서 어제, 점장이 회신을 준 게 아닌,
점장과 함께 일하는 같은 소속 트레이너로부터 답장을 받았습니다ㅎ
음 그래서 어쩌라는거지?
내가 요청한 부분에 대해서 모두 다 피드백이 온 것도 아니고
뭐 그대로 일 하던대로 계속 하라는거야 어쩌라는 거야 머야^_^?ㅋㅎ
그래서 그냥 피드백이 안 된 부분을 한 번 더 얘기해주었습니다.
응.. 그래..
내가 호구처럼 보여도 나도 나름 할 말 다 하고 산단다.
아 맞다ㅎ 여기 얼굴인식 키오스크 도입된다고 했네ㅎ
아.. 그러면 또 얼굴 등록해야 하고 가타부타 말 많고 피곤한 일 생기겠네^_ㅠ?
언능 튈 수 있을 때 튀고 싶다! 라고 생각하긴 했어요.
다시 돌아와, 저렇게 보냈더니 나에게 돌아온 답장!
저렇게 빨간색으로 밑줄 쳐 놓은 부분이 나를 dog빡치게 만드는거다..ㅎ
만기 문자 보내는 게 고마워서 마감 알바랑 청소 열심히 하고 있다고?
나는 청소 안하니^^?
내가 하고 있는 업무가 제일 힘든 것 같지만 실제로는 다 비슷하다고?
그럼 너가 하면 되자나^^
손에 익어서 잘해서 그냥 하게 냅둔다고?
왜 하던 사람만 하는 건데?
그리고 평일 오전은 전화만 돌리고 리스트는 내가 다 파악한 건데^^??
하... 저 카톡 보니까 답이 없다 싶었어요.
그리고 진심으로 다른 일자리를 구해야겠다고 생각하면서도
한편으론 여기만큼 손에 익은 곳이 없지 라고 생각하면서도
그래도 여긴 아니다.. 이런 생각이 참 계속 되풀이되더라구요..
그래 잘 얘기하려무나.
저래놓고 점장은 오늘 점심시간 넘어서까지 답이 없더라고요^^
어제 저렇게 한판(?)뜨고 나니까
추석연휴에 이어서 하루 본업 연차를 썼는데
내 황금같은 추석연휴+휴가가 찝찝하게 끝나버렸습니다ㅎ
그리고 사실 잠을 설쳤어요.
여기를 그만 둘까?
내가 왜 이렇게 스트레스를 받아야 하지?
그래도 지금까지 해온 게 너무 아까운데
막상 1년 가까이 하다 보니 그만 둔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무겁다
그동안 친하게 지냈던 어르신들도 이제 못보겠네
그렇다고 그만 두는건 갑자기라 너무 즉흥적인 게 아닐까?
내가 지금 너무 감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게 아닐까?
등등
잠이 오지 않는 밤을 보냈어요.
그리고 오늘 출근해서 알바몬을 뒤적뒤적해보았습니다.
지금 이 시즌이 대학생들이 학교 다니느라 찾아보면 괜찮은 알바자리가 있거든요.
그러다 괜찮은 자리를 발견했습니다.
그런데 아시죠?
알바자리도 괜찮은 곳은 망설이면 마감되는 점..
고민고민 해보고 플랜 B와 플랜 C까지 세운 후,
퇴사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번 달도 얼마 안 남았고, 다른 사람을 구할 여유 없이 좀 촉박하지만..
그래도 일주일 전이잖아요?ㅎ^-^ㅎ
뭐, 내일 풀근무 할 수 있냐고 하루 전날 물어본 점장도 있는데요 멀^^
게다가 이번 달 내로 안면인식 키오스크 도입되면
솔직히 제가 아침에 문 안 열어도 되니 굳이 제가 없어도 되니까요.
뭐, 알아서 하겠죠!
대체 인력이 없는 것도 아니고, 원래 이럴 때 점장이 땜빵도 하는 거니까요ㅎ!
그러고 나서 괜찮아 보이는 알바에 지원했고,
거의 바로 전화가 왔습니다ㅎ-ㅎ
면접 일정을 먼저 잡을 줄 알았는데,
혹시 내일 여유가 되면 와서 일 수습으로 배울 수 있냐고 하더라구요?
배우는 것도 시급으로 다 쳐주겠다고 말이죠.
뭘까요?_? 저 합격한 걸까요?
일하기로 한 곳은 스튜디오입니다.
그런데 재밌는 점은 베이비 전용 스튜디오예요.
전 자녀계획도 없고 딩크인데 말이죠ㅎㅎ
거기는 토요일만 근무해요.
대신 기존에 일하던 4.5시간 보다 더 긴 시간인 8시간을 일해야 해요ㅠ
그래도 일요일이 확보되니, 좀 더 여유있는 주말을 보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여기는 퇴직금도 제공되고, 장기근속자 포상도 있다고 하니
지금처럼 헬스장에서 일하는 것보다 훨씬 더 나은 것 같아요.
위치도 지금 다니는 헬스장에서 멀지 않아서 나름 괜찮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직접 가서 일을 해봐야 아니까, 방심은 금물이겠지요!
만약 생각했던 것보다 너무 힘들고 별로면 저에겐 플랜B와 C가 있습니다.
플랜B는 웨딩홀 포토부스 알바예요.
1건의 웨딩 포토부스에 일당 5만 원입니다.
다만 근무지가 고정이 아니라는 점, 화장을 해야하는 점이 귀찮기는 할테지만
웨딩홀 구경도 하고, 짧고 굵게 일하니 나쁘지는 않은 것 같아요.
특히 대체인력이 많아서 사정이 있을 때 미리 일정을 조절하기도 수월하구요.
플랜C는 간병인 자격증을 취득하는 것입니다.
참.. 요즘 노후에 대한 생각이 많은데요
나중에 부모님이 아파서 간병을 해야 할 경우
간병인 자격증을 따놓으면 자녀가 부모님을 돌볼 경우 수당을 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필기 먼저 합격하고 주말에는 실습시간 채우고
여유 있을 때 조금 젊은 나이에 자격증을 취득해서
조금씩 제 2의 커리어를 쌓아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아요.
무튼..! 글이 너무 길었죠?
제가 이렇게 항상 마음속에 쌓아놓고 산답니다^_^
만약 누군가가 편하다면 그건 다른 누군가의 희생으로 편안함이 유지되는거라 생각해요.
참.. 헬스장 알바 1년 다니면서
귀뚜라미도 잡고, 곱등이도 잡고, 나방, 거미, 모기 등등 벌레 헌터가 되기도 했고,
잦은 gts(골프 시스템) 고장에 고무티도 직접 교체하기도 하고,
웬만한 잔고장은 고칠 수 있을 정도의 수리공이 되었네요ㅎㅎ
그래서 내일은 헬스장 알바 끝나고, 스튜디오 일 잠깐 배우러 갑니다ㅎㅎ
오랜만에 화장을 해봐야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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