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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후기

[일기] 예민한 사람은 인간관계가 늘 힘들다- 특히 새로운!

by 팅커벨 수정 2024. 10.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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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스스로 예민하다고 자부할 수 있는

예민한 성격의 소유자 작가 수정입니다 :)

 

지금 다른 후기들을 써야 하는데도 불구,

요 며칠간 생각이 소용돌이쳐서 비워냄이 필요해

일기류의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원테이크로 수정 없이 쓸 것이기에!

조금 횡설수설하고 뭔 말인지 이해하기 어려우실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그래도 최대한 쉽게 이해하실 수 있도록

간결하면서도 명료하게 저의 심경들을 남겨보도록 하겠습니다.

 

참고로, 이번 글이 청소년 유해정보 어쩌고에 걸릴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최대한 돌려서 쓰겠지만

한층 까다로워진 운영진들의 기준을 피하긴 어려울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만약 <작가 수정의 놀이터>가 영구정지에 들어갈 경우

<작가 수정의 놀이터2> 또는 후기성 블로그와 일기용 블로그를 분리해서 운영할 계획입니다.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건 없기에,

만약 <작가 수정의 놀이터>에 글을 더이상 남길 수 없게 되면

제 서브 블로그인 <작가 수정의 레벨업 재테크>에 향후 소식을 남기도록 하겠습니다 :)

 

자, 서론이 너무 길었네요!

예민해서 새로운 사람을 사귀기 힘든 저의 이야기

시작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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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전에 제가 모 카페를 탈퇴했었다고 글을 썼었지요.

그리고 그 카페에서 카페활동을 하는 동안,

그래도 유일하게 저를 편견없이 대해준 회원이 있었는데,

그 회원에게 마지막 인사를 하지 못하고 나와서

그게 마음에 걸린다는 내용을 썼었습니다.

 

관련 글 ↓

2024.08.04 - [♥] - [일기, 일상] 요즘따라 쓸쓸한 날들-

 

[일기, 일상] 요즘따라 쓸쓸한 날들-

안녕하세요, 작가 수정입니다 :)정말 오랜만에 블로그에 글을 남기네요! 그동안 특별한 일 없이 바삐 사느라 조금 뜸했습니다^-^;;이번 글은 그냥 요즘 생각이 많아서,생각 정리할겸 글을 남겨보

crystal-playgound.tistory.com

 

 

그 이후로도 한동안 마음에 너무 걸렸고,

결국 그 회원에게만 컨택을 해보기로 했어요.

 

그 전까지도 고민을 많이 했었는데요,

이 카페 이전에도 또다른 카페에서 비슷한 경험이 있었어요.

하지만 그 당시에는 누구에게도 제 입장과 생각을 알리지 않고 

글을 다 삭제하고 탈퇴해버렸죠.

 

시간이 지나고 나니 누구 한명에게라도

그 당시 내 상황과 내 입장을 얘기했었더라면 좋았을 텐데

그게 참 아쉬움이 남더라구요.

그때도 저와 친하게 지냈던 회원이 있었거든요.

 

하지만 카페 운영진들의 밥그릇 빼앗기와 배신, 정치질로 저흰 멀어지게 됐었죠.

모든 상황을 알고 있었던 제가, 그 회원에게만이라도 얘기를 했으면 좋았을텐데

그럴 겨를도 없이 탈퇴해버려서.. 그게 그렇게 아쉬움이 남았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엔 그런 아쉬움은 남기지말아야겠다- 생각하고

그 회원에게 티 안나는 방법으로 연락을 하게 되었죠.

 

 

 

 

그 회원은 저를 정말 반가워해줬고,

저희는 연락처도 공유했고, 만날 약속을 잡게 되었습니다.

 

그 카페는 춤과 음악, 조명, 이성이 있는 곳을 즐기는 사람들의 커뮤니티였기에

당연히 만나서 밤새 놀자고 약속을 잡게 되었죠.

 

그런데 그분은 제 생각보다 나이가 많더라구요

저보다 두 세살 언니일 줄 알았는데 그분은 40대 초반이시더라구요.

무튼 넷상으로만 알게 되던 분을 실제로 만나게 되었습니다.

 

전 사실 새로운 만남을 앞두고, 새로운 알바 자리도 앞두고

여러가지 이유로 그 기간동안 잠을 푹 잘 수 없었어요ㅠ

특히 이 언니와 밤새 논다는 것은 즐거움+설렘보다는 부담감이 좀 더 컸습니다.

 

저 또한 그 언니를 마음 속으로 평가할 것이고,

그 언니도 마찬가지일테니깐요.

그리고 저는 이제 그 카페를 탈퇴했지만,

그 언니는 계속 활동하는 인싸 회원으로써 저와 만났던 후일담을

다른 카페 회원에게 얘기할 확률이 높기 때문이죠.

 

그래서 진짜 예쁘게 하고 가야겠다는 생각+다이어트+어떤 캐릭터를 잡고 가야할지

하여간 온갖 생각이 머릿속에 맴돌아 차라리 이 일정이 빨리 끝나버렸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죠.

 


 

그렇게 그 언니를 실제로 둘이서 만나게 되었습니다.

만나기 전까지 계속 내리 카톡을 주고받으면서 친밀감을 쌓았다고 생각했는데,

역시나 실제로 만나니 참.. 어색하더군요ㅎㅎ

 

하지만 억텐으로 이런저런 얘기도 나누고, 저녁도 간단히 먹고

그렇게 그 동네 조명이 삐까뻔쩍하고 춤과 음악과 많은 이성들이 있는 곳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저 또한 오랜만에 가는 것이기에, 막상 입구에 가보니 설레기도 하고 기대가 되기도 하더라구요.

 

그렇게 그 언니와 1층과 2층을 왔다갔다 노닐며

괜찮은 남자가 있는지 매의 눈으로 살피며, 이리저리 쏘다녔지요.

 

하지만 이런 시간들 속에서 그 언니는 저와 굉장히 다른 사람이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카페에서 온라인으로 주고받은 대화들은,

우리가 비슷한 점도 많고, 우리가 관심사도 비슷하고, 통하는 부분도 많은 것 같았는데

실제로 그날 겪어본 언니는 저와는 가치관과 성향이 많이 다른 사람이었어요.

 

 

 

 

일단, 그 언니는 소위 말해 죽수ㄴ이더라구요ㅠ

거기에 있는 많은 웨ㅇㅌㅓ들과 웃으며 인사를 주고받는 모습도 그랬고,

이미 부ㅋ한 남자를 몇 팀 만나기도 했어요 :0

 

그러기는 쉽지 않은데 세 팀인가?

암튼 만나서 반갑게 자기들끼리 하하호호 웃고 떠드는데,

저만 모르는 얘기잖아요?

그래서 솔직히 좀 소외감이 들기도 했습니다.

 

뭐 제 옆에 파트너가 제 스타일이었다면

저도 기분 좋게 웃으면서 귓속말도 자주 하고 그랬을 텐데,

제 옆에 파트너는 그냥 그랬어요ㅠ

그래서 빨리 일어나고 싶은데 그 언니가 너무 신나게 얘기하니까

아.. 솔직히 너무 안 맞는다 싶었습니다ㅠ

 

다시 재회(?)한 부king남이랑은 예전에 연락했던 사이였고,

그 남자가 자기한테 만나보자고 고백도 했었다고 하더라구요.

솔직히 얼굴도 꽤나 반반한(평범남은 아님) 남자였는데

도대체 그 언니의 매력이 뭘까 궁금해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언니의 남자는 여기서 끝이 아니었습니다ㅇㅅㅇ

우리가 같이 놀고 시간을 보내는데도

계속 남자들에게 카톡이 오고 전화도 오는 것 같더군요.

 

언니를 보려고 늦은 새벽에 차를 끌고 오겠다는 겁니다.

그 언니는 보려면 저와 같이 셋이서 보고, 그게 아니면 다음에 보자고 얘기했는데,

읭? 전 끼고 싶다는 얘기 한 적이 없는데 뭐지..?

전 오히려 그냥 둘이서 보고 전 어디 숙소라도 잡고 한숨 자는게 더 편한데

보려면 셋이서 같이보자고 그 남자에게 얘기하더라구요.

 

언니 그 남자랑 둘이 만나고 싶으면 만나라

난 진짜 괜찮다 혼자가 편하다- 라고 얘기했고,

셋이서 보면 내가 너무 어색하고 소외감들 것 같다.

라고 얘기했는데, 우리가 만나서 하는 얘기들이 소외감을 느낄만한 대화는 아니지 않냐고 하더라구요?

 

이런 대답도 저와 성격이 그리 잘 맞지 않는 것 같다고 생각했어요.

그럴 거면 아예 그 남자에게 여지를 주지 말지.

그 남자는 언니와 단 둘이 있고 싶어서 단 둘이 얘기를 나누고 싶어서

그 늦은 시간에도 보고 싶다고 가고 싶다고 하는 거일 텐데;

제가 거기 꼽사리 껴서 불편하게 무엇을 하나요...

 

 

 

 

중간중간 얘기를 나눴을 때 그 언니는,

주변에 남자를 두루두루 잘 두면서 톡도 잘 받아주고

연락도 잘 받아주되, 하지만 잘 만나주지도 않는

하지만 이런 것을 즐기는 전형적인 어장 스타일이었습니다..

 

그 언니를 이렇게 표현해서 미안하지만..

그건 어장이 맞아요ㅠ

그러면서 저에게, 너두 이렇게, 남자와의 관계를 너무 딱 자르지 말고

여러 남자랑 연락하면서 대해보라고 하더라구요.

 

전.. 그런 스타일이 아닙니다.

저는 사귈 거 아닌 남자에게 굳이 시간과 정신력을 쏟고 싶지 않거든요ㅠ

남자랑 카톡 주고받는거 그리 재밌지도 않구요

전 누군가와 연락을 하면 그냥 대화의 연장선이라고 생각이 돼서

대화가 마무리 되기 전까지 계속 연결되어 있는 게 피곤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어장은, 제가 안 하는 이유가

일단 성격상 그러지도 못하고,

제가 누군가와 저울질 당했다고 생각하면

자존심도 상하고 그 남자에게도 정이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그 언니를 좋아하는 그 언니에게 매달리는

연하남들이 한 트럭이라는 것입니다.. :0

 

언니의 나이가 40대 초반인데도 불구하고,

5살, 6살, 7살, 심지어 10살 넘게 차이나는 연하남까지

그 언니를 원한다는 것이었어요.

 

 

 

 

그렇게, 그 언니는 저와는 매우 다른 사람이라는 생각이 머릿속에 내내 들었고

이상하게 자꾸 마음속으로 언니를 밀어내게 되었고,

이런 생각을 해서 언니에겐 미안하지만

어떻게 하면 자연스럽게 관계를 마무리할 수 있을까?

이런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그래서일까요?

남자들은 둘이 왜 이렇게 안 친해보이냐고 하더라구요.

저도 자정이 넘어 새벽 시간에 깨어있느라 졸립기도 했구

억텐도 한계가 오더라구요ㅠ

 

그날 결국 남자들과는 아무런 무언가도 없었고

언니와 저 둘이서 첫차를 탈 때까지 함께 보내게 되었어요.

 

언니는 그날이 진짜 거의 최악의 날 중에 하나라고 얘기하며

멀리서 온 저를 달래주었지만

솔직히 외모도 그렇고, 매너도 그렇고

제가 자주 갔던 곳들에 비해 많이 떨어졌습니다ㅠ

 

그리고 무엇보다 나이대도 들쑥날쑥이라

제 또래는 만나기 어려웠고, 20대 아니면 30후?

잘 기억은 나지 않지만

연하들이 정말 많았어요.

 

외모가 그래도 제 스타일인 남자도 딱 한명 있어서

몇 살이냐고 물어보니 26살인가? 27살이라고 하더라구요.

ㅎㅓ얼.......

와... 너무 어리다....

 

그래서 언니에게 일어나자고, 얘네 너무 어리다고 했더니

왜? 얘네랑 뭐 할 거 아니잖아~ 그냥 하루 노는 거잖아~

라고 그렇게 새파랗게 어린 애기들이랑 노는 것에 거부감이 아예 없더라구요ㅠ

 

그 나이면 갓취업했을 텐데, 그렇게 어린 애 데리고 뭘 하겠습니까ㅠ

데이트를 하겠어요? 뭐 손을 잡겠어요, 썸을 타겠어요ㅠ

역시나.. 이성에 대한 가치관이 너무나도 서로 달랐죠.

 

 

 

 

그리고 요즘 그런 곳이 재미없는 이유 중에 하나가,

아 이젠 내가 이성에게 어필이 잘 안 되는구나.

라는 생각이 자주 들어서입니다.

 

이번에도 그랬어요.

사실 동안이라는 얘기를 종종 듣는 편인데,

'동안이다.'라는 칭찬이 그 언니에게 몰빵되었습니다^_ㅠ;ㅎ

 

네.. 남자에게 주목을 거의 받지 못했고,

그 언니가 남자들의 관심을 거의 차지했죠.

남자들 눈에는 언니가 그렇게 예뻐 보이고 분위기 있어 보이나?

아니면 내가 별론가?

이성에게 예쁘다는 얘기 안 들어 본지도 꽤 오래 됐고,

제가 이성적으로 매력이 없는 것처럼 느껴져서

그래서 사실 마음속으로는 아주 즐겁고 유쾌하진 않았습니다.

언니는 눈치가 빠르니 아마 느꼈을 거예요.

 


 

첫차를 기다리며 이런저런 얘기를 나눴어요.

예전에 재밌게 놀았던 카페회원 얘기, 하지만 손절한 얘기 등등

몰랐던 얘기들을 알게 되어 재밌었지만

재미와는 별개로, 그 언니와 더이상 가까워지기는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냥 그 언니에게는 실수하면 안 되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나도 저렇게 손절 당할 수도 있겠다.

친하게는 지내되 조심해야겠다.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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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본인을 '언니는', '언니가'라는 호칭으로 부르는데,

이런 스타일은 살짝 권위의식 있는 유형이 많습니다ㅠ

그래서일까요? 그냥 온라인으로만 알고 지낼 걸 그랬나..?

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그 언니는 제가 아직 한참 여리고, 방어기제가 강하다고 그랬어요.

많이 나아졌다고 생각했는데, 여전히 남들의 눈에는

바들바들 두려움에 떨고 겁이 많은 아기새처럼 보이나봅니다.

슬프네요.

 

하지만 문제는 여기서부터 시작입니다.

이렇게 타인의 평가에 여전히 민감하기에,

예민한 성격인 저는 새로운 사람(=새로운 자극)이 너무 피곤하게 느껴져요.

혼자만의 생각이 너무 많아지고, 벌써부터 자꾸 관계를 정리하고 피할 생각만 하게 됩니다.

 

어떻게 보면 그 언니가 저에게 딱히 나쁜 행동을 하거나 피해를 준 것도 아닌데

단지 저와 잘 맞지 않는다는 이유만으로

이렇게 마음 속에 결계를 쳐버리고 밀어내려하는 게

스스로도 제 성격이 너무 피곤한 거 있죠ㅠ?

 

관계를 이어가거나 끊거나 둘 중에 하나가 아닌 그냥 둬도 되는데

'그냥 둠'이라는 상태에서도 이렇게 스트레스를 받는 저

예민한 사람은 진짜 친구 사귀기 정말 힘든 것 같습니다..

인간관계가 늘 힘들고, 특히 새로운 사람과의 만남은 그 자체만으로

온 신경이 곤두서는 에너지 소모를 많이 하는 일인 것 같습니다ㅠ

 

그냥 아무 생각도 안하고-

마음이 어서 빨리 평온해졌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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