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고양이를 사랑하지만 털 알러지가 있는 것 같은 작가 수정입니다ㅠ_ㅠ..
지난 번에 고양이 카페를 다녀온 후기를 적었는데요,
2024.05.22 - [기타 후기] - [캠핑고양이] 나홀로 방문한 선릉역 대치동 고양이카페 ♥캠핑고양이♥
몸과 얼굴이 계속 간질간질하고,
냥냥이가 앉아있던 허벅지엔 좁쌀같은 두드러기 한 두개가 나기도 하고
뭔가 알러지가 있는 것 같더라구요 ㅠ_ㅠ
그래서 피부과에서 MAST(마스트) 검사라는 것을 해보았습니다.
그럼, 선릉역 근처 피부과에서 받아본 mast 검사 후기 시작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선릉역 4번 출구에 위치한 <매직피부과>를 방문했어요.
선릉역에 피부과는 정말 많은데요, 보통 미용이나 성형, 시술 위주의 피부과가 많습니다.
그리고 이런 미용 목적의 피부과는 피부과 전문의가 없답니다 ㅠ_ㅠ;
진료 전문의 정보를 보면 가정의학과 전문의도 더러 있더라구요..
저는 피부과 전문의가 진료하는 피부과를 찾아보았고, <매직피부과>를 예약 후 방문하게 되었어요.
미리 예약을 해서 그런지 거의 대기 없이 바로 진료를 볼 수 있었구요,
고양이 털 알러지 검사는 MAST 검사를 하면 된다고 해서 채혈을 했습니다.
바늘이 좀 두껍더라구요ㅠ_ㅠ
보통 주사 맞을 때 보다 굵은 바늘이 들어와서 쵸큼 아팠어요ㅠ_ㅠ
검사 비용은 41,800원 나왔습니다.
저는 참고로 실비보험을 안 들어서^_ㅠ;;
41,800원 다 수납했습니다ㅎㅎ
실비보험 가입하신 분들은 해당 비용 실비청구도 가능한 걸로 알고 있으니
좀 더 저렴하게 or 공짜로? 받으실 수 있을 거예요.
한 번 잘 알아보세용!
무튼 그렇게 당일 채혈으로 진료가 끝났습니다.
원장쌤도 괜찮으시고, 피 뽑아주시는 간호사분도 친절하셨는데,
수납해주시는 한 분이 좀.. 퉁명스럽고 귀찮은 말투라서^_^
기부니가 좀 그랬습니다ㅎ
결과는 일주일 뒤에 나옵니다!
일주일 뒤에 다시 매직피부과를 방문했어요.
두근두근...
과연 결과는 어떨까요?
저는 미래에 집사가 될 수 있을까요?!
검사 결과는 총 두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결과지로 원장쌤께서 간단하게 상담을 해주셨는데요,
고양이 털 알러지 체질은 아니라고 말씀해주셨어요+_+!!
그렇게 검사 결과 듣고, 검사지 수령하는데 3,700원 추가비용이 들었습니다.
검사지를 좀 더 꼼꼼하게 확인해보니
대부분의 수치가 0.0x 소숫점 두 자리에서 끝나고,
알러지 0등급이더라구요!
그래서 신나서 다시 고양이 카페를 갔습니다 ㅋㅋㅋ
평소에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고양이 카페를 갔었는데,
과학적인 결과(?)로 인한 자신감으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쌩으로 캠핑고양이를 방문했습니다♥
그렇게 캠핑고양이에서 지오랑 크림이랑 다른 고양이들을
안아주고 쓰다듬어주고 힐링하는 시간을 보냈지요!
그러나...ㅠ_ㅠ..
1시간이 지난 후...
얼굴에 모기 물린 것처럼 코 오른쪽 옆에 뾰루지 같은 게 올라오더라구요 ㅠ_ㅠ
그리고 왼쪽 뺨에도 좁쌀같은 뾰루지가 1개 뿅 하고 나왔더라구요 ㅠ_ㅠ_ㅠ_ㅠ_ㅠ
고양이가 너무 사랑스러워서 껴안은채로 제 볼을 부비부비했거든요 ㅠ_ㅠ
그랬더니... 이상하게 볼에 이상반응이 나타나더라구요 ㅠ_ㅠ 흐엉엉
아니 분명 MAST 검사에서는 알러지가 없다고 그랬는데...
그리고 제 허벅지에 고양이가 앉았는데,
집에 가는 길에 지난번처럼 허벅지가 간질간질하고
좁쌀같은 뾰루지가 나있더라구요ㅠ 힝..ㅠ
그래서 검사 결과를 다시 보았어요..
다른 것들은 0.0x 소숫점 두 자리의 반응이 나왔지만
고양이는 0.14로 소숫점 한 자리부터 시작하더라구요...
하... 요 작은 수치에도 제 피부가 반응하다니..
어떻게 보면 털 문제가 아니라 제 피부가 민감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어제 이런저런 고양이 털 알러지 관련 정보를 검색해보았어요.
그리고 새로운 정보를 발견하게 됩니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고양이 털' 알러지는 '고양이 털'에서 발생하는 게 아니래요!
고양이는 혀로 자기 털을 그루밍하잖아요?
그 때 고양이 침에 있는 성분이 알러지를 유발시킨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엄밀히 따지면 '고양이 침이 묻은 고양이 털'에 제가 반응을 하는 것이지요..
MAST 검사에서 실험에 사용된 고양이 털은
고양이 침이 묻은 털을 실험으로 쓰진 않았을 것 같더라구요.
이렇게 '고양이 침'으로 인해 피부반응이 일어난다고 생각하니
MAST 검사 결과 상 수치는 매우 낮지만,
그럼에도 피부에 뾰루지나 두드러기가 나는 이유가 납득이 가더라구요.
만약 '고양이 침'이 원인이라면,
이건 고양이 by 고양이, 고양이마다 다를 수 있다는 얘기이기도 합니다.
그도 그럴 것이, 제가 어떤 고양이한텐 간지러움 반응이 나타나고
어떤 고양이한텐 아무 반응이 나타나지도 않거든요.
친구네 집에 있던 고양이 아비시니안은
비록 만지지는 못했지만, 두드러기나 간지러움이나 아무런 반응이 없었구요,
부모님 집에 찾아오는 마당 고양이 중에
치즈 고양이는 제가 브러쉬 빗질을 해주고
궁디팡팡, 머리랑 볼, 턱을 쓰담쓰담 해주어도 아무 반응이 일어나지 않았어요.
그리고 크림색 회색 고양이도 제가 예뻐해줬을 때
스킨십을 했을 때 몸에 별 다른 반응이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마당에 찾아왔던 고등어 무늬의 냥냥이는
제가 브러쉬를 해줬을 때 털이 많이 빠졌고,
팔목이 간질간질 하더라구요 :0
그리고 캠핑고양이에 제가 안아줬던 젖소냥 쿠키한테는 뾰루지가 났지만
부모님 마당에 있는 젖소냥을 브러쉬해주고, 궁디팡팡, 쓰담쓰담 해줬을 때는
아무런 반응도 나타나지 않았어요.
같은 젖소냥이지만 제 몸이 다르게 반응을 합니다.
스스로 실험체(?)가 되어 분석해본 결과는
결국 고양이 by 고양이로 제 몸이 반응하는 것 같더라구요 ㅠ_ㅠ
고바고..
고양이를 너무 기르고 싶었는데..
저렇게 검사결과 상 수치가 거의 없음에도 불구하고..
0등급인데도 불구하고, 실제로는 피부 반응이 나타나는 걸 보고...
집사의 꿈은 접어야 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저는 포기하지 않을 것입니다...
분명 다른 방벙비 있을 거예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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