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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연극

[뮤지컬] 샤엘 데스노트 후기 (샤롯데 여자화장실 줄 짱 김...)

by 팅커벨 수정 2023. 4.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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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 지난주에 뮤지컬 데스노트를 보고 온 작가 수정입니다-!

지지난주엔 연극 파우스트를 봤었는데요, 이번 달엔 문화생활을 많이 하네요^-^

연극과 뮤지컬은 유일한 사치스러운 취미생활 중 하나입니다ㅎㅎ

 

 

 

 

잠실역 3번 출구에서 가장 가까이에 있는 샤롯데씨어터에서 <데스노트>를 관람하실 수 있습니다.

 

'피켓팅' 이라고 하죠?

피 튀기는 + 티켓팅

 

저는 2차 피켓팅에 참여해서 다행히 1층 B구역 15열 22번 좌석을 예매할 수 있었어요.

티켓링크를 통해서 예매했구요, 아래 사진에서 별표 자리에 해당합니다!

 

 

 

우선 샤롯데씨어터는 앞뒤간격 좁아요 :(

저는 위 사진에서 보시는 것처럼 딱 가운데 좌석을 예매했는데요,

화장실에 갈 때마다 죄송합니다 감사합니다 하면서 사람들의 다리를 요리조리 피해다닐 정도로 좀 협소했습니다.

그렇다보니... 뒷좌석에 다리 긴 남자분이 앉으셨는데 다리를 꼬시거나 자세를 바꾸실 때마다 툭툭 치는 느낌도 들었어요 :(

 

그래도 의자 자체는 부드럽고 편합니다.

1층 B구역 15열 22번 시야는 딱 정가운데이고, 목이 아프지 않아요.

하지만 무대와의 거리감은 조금 느껴지는 편입니다.

약간 TV로 뮤지컬을 보는 것 같은 느낌? 그런 느낌입니다.

 

당연히 거리가 있다보니 가까운 좌석보다는 배우들의 표정이 섬세하게 보이지는 않아요.

제 양 옆에 오신 분들은 오페라글라스를 대여하셔서 그걸로 보시더라구요!

하지만 오페라글라스가 없어도 충분히 즐기실 수 있는 뮤지컬 데스노트입니다.

 

1층 B구역 15열 22번 자리는 제가 관람했던 당일엔 정말 운이 좋게도 시야 방해가 없었어요!

그리고 뮤지컬 데스노트는 1층 중블 13~15열까지가 가장 좋은 자리인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샤롯데씨어터는 무대의 가로 폭은 넓지 않고 약간 작은 느낌입니다.

하지만 백그라운드 영상과 조명이 그냥 미쳤어요....

가까이에서 보시는 분들은 배우 표정과 연기를 깊게 감상하실 수 있다면,

15열 정도 되는 거리에선 작품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즐기실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거리가 조금 있다보니, 조명이며 뒤에 영상이며 모든 게 한 번의 시야에 다 들어오거든요.뮤지컬 데스노트의 가장 큰 장점은 저는 조명과 영상으로 공간 활용을 아주 기깔나게 했다는 점이라고 생각합니다.정말 소름이 돋았어요...특히 라이토와 엘의 테니스 대치 장면에선 내내 소름이 돋았거든요ㅠ_ㅠ

 

 

 

 

뮤지컬 데스노트는 이제 마지막 3차 예매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마지막 공연은 6.18(일)입니다.

혹시라도 기회가 되신다면 꼭 보시길 바라겠습니다!

예매는 샤롯데씨어터, 티켓링크, 인터파크 세 사이트에서 하실 수 있습니다 :)

 

그럼 본격적으로 뮤지컬 데스노트 후기를 풀어보도록 할게요-!

 

 

 

 

제가 샤롯데씨어터에 도착한 시간은 저녁 7시였습니다.

공연 시작 30분 앞두고 도착했는데요, 정말 많은 사람들로 붐비더라구요 :)

다행히 티켓링크 수령 부스에는 줄이 길지 않았습니다.

바로 티켓 실물을 받을 수 있었어요.

 

 

 

 

주로 포토존에서 사람들이 사진을 찍고 구경하기도 하고, 너무 즐거워 보였습니다 :)

1층에 포토존과 기프트 줄이 꽤 있었어요ㅎ-ㅎ

 

 

 

 

기프트는 다양하게 판매하고 있는데요, 1층에서만 구매하실 수 있는 게 아니라

공연장 바로 앞에서도 구매하실 수 있어요!

줄이 너무 길고 사람들이 너무 많아 구경하기 어렵다면 3층 공연장 바로 앞에서 구매하실 수 있답니다 :)

 

참, 캐스팅보드도 2층 3층 4층 올라갈 때 중간중간 촬영할 수 있는 구간들이 있으니 참고하세요!

 

그리고... 샤롯데씨어터는 화장실 줄이 정~~~~~~~~말 길어요.

옆에 롯데월드가 있는데요.. 놀이기구 타는 줄 인 줄...

왜 여자화장실 줄만 길까요? 궁금합니다.

 

남자화장실 줄은 거의 없는데, 여자화장실 줄은 진짜 미쳤습니다.

화장실이 3층(관람석 1층)과 4층(관람석 2층) 이렇게 두 개 있는데요,

진짜 인터미션 땡! 시작하자마자 달려가셔야 해요...

 

지금까지 세종문화회관, LG아트홀, 샤롯데씨어터 이렇게 세 군데 가봤는데요

샤롯데씨어터의 화장실이 제일 별로였습니다T_T

왜냐구요? 줄이 너무 기니까요!

수용 인원에 비해 화장실 칸이 그렇게 많지 않아요..

그냥 영화관 화장실 수준?

개인적으로 LG아트홀의 화장실이 제일 좋았습니다.

 

화장실 줄이 너무너무너무 길기 때문에, 가급적 공연 중간에 물은 드시지 마시고

공연 시작 1시간 전에는 음료를 마시지 않으시는 것을 추천 드려욧..!

 

 

 

 

두근두근..!

저는 참고로 동방신기, 요즘엔 오방신기라고 부르더라구요..

동방신기가 다섯 명으로 활동하던 때를 오방신기라고 부르나봅니다.. 주륵..T_T

무튼, 저는 시아준수 님의 팬이었어요♥

허스키하면서도 얇지만 힘이 있는 목소리!

가창력 원탑이잖아요!!

 

그래서 엘 役에는 김준수 님이 공연하는 일정을 추려 재빠르게 피켓팅에 참여했고 승리(?)할 수 있었습니다.

홍광호+김준수 조합은... 저 하늘의 별....

나는 잡을 수 없는.... 그런 티켓...^_^

3대가 덕을 쌓아야 예매할 수 있는.. 뭐 그런 것 같습니다 ㅋㅋㅋ

 

제가 봤던 날 캐스팅 보드는 라이토 役 고은성 님 - 엘 役 김준수 님 - 렘 役 이영미 님 - 류크 役 서경수 님이었어요.

 

 

*고은성 님

데스노트의 주인공이죠!

저는 데스노트 만화책으로도 학창시절에 정말 재밌게 봤었어요.

나름 긴 작품인데 뮤지컬로 알차게 잘 축약해놓았더라구요!

 

야가미 라이토 역의 고은성 님 저는 정말 좋았습니다.

오만하고 거만하고 독선적이고 야비하면서 똑똑한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하셨다고 생각합니다.

연기, 노래, 발성, 목소리, 비주얼 그 모든 게 완벽했다...★

멀리서 봤는데도 그냥 너무 잘생기셨어요...

훈남 그 잡채....★

 

노래할 때 목소리도 좋았지만 저는 연기 톤의 목소리가 정말 좋았습니다T_T

고은성님... 라디오 DJ 하실 생각 없으신가효..?

밤 10시~12시 라디오에 어울리는 멜랑꼴리한 목소리였습니다ㅠ_ㅠ

노래야 말모말모 말해 뭐해 말해 뭐해!!

 

울림통이 장난 아니에요.. 

어떻게 하면 노래를 저렇게 연기하면서 잘할 수 있을까요?_?

정말 문화 예술 공연의 세계는 신기합니다.

 

홍광호 님의 라이토도 인기가 많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고은성 님의 라이토도 정말 빛이 났다고 생각해요-!

기회가 되신다면 고은성 님의 연기와 노래도 꼭 감상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

 

 

*김준수

우리 준수찡T_T

연기 하는 것은 처음 봐요

 

사실 데스노트의 L이라는 캐릭터는 너무 독보적이라서 소화하기 참 힘들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그래도 나름 준수 님이 잘 소화해주셨습니다.

개인적으로 약 80% 정도 캐릭터와 혼연일체가 되었다고 생각해요.

나머지 20%는 이건 어쩔 수 없는 캐릭터 L의 분위기와 준수 님의 분위기의 차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해석한 L이라는 캐릭터는 퇴폐적이고, 원작에서는 다크써클도 있기 때문에 음침한 분위기가 풍깁니다.

하지만 준수 님은 정말 밝은 사람이에요 :)

귀엽고 사랑스럽고 긍정적인 깨발랄한 인간 비타민입니다.

그래서 이런 각자의 고유 성격 때문에 약간의 간극(?)이 느껴졌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우리 시아님..!

그 작은 체구에서 어떻게 저렇게 힘있는 목소리로 노래를 할 수 있을까요?

이런 걸 보면 노래하는 사람은 타고나는 것 같습니다.

시아님의 독특한 음색에 완급조절이 합쳐져 내내 소름이 쫘악 돋았어요.

 

우리 준수 님T_T

너무 말랐더라구요..

아마 엘이라는 캐릭터를 연기하기 위해서 감량하신 게 아닐까 싶습니다.

엘은 정말 말랐거든요

여리여리 준수찡 

뮤지컬 데스노트로 준수 님의 포텐셜을 증명한 것 같아서 정말 뿌듯했습니다♥

 

 

*이영미 님

하..... 저는 진짜 '렘'은 아무 기대하지 않았거든요?

하지만 뮤지컬 데스노트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캐릭터가 있다면 저는 '렘'을 꼽고 싶어요.

렘이라는 사신을 어떻게 연기할 수 있을까? 싶었는데

이영미 님은 렘 그 자체였습니다.

 

분장 때문에 무겁고 걸리적거릴 텐데, 어쩜 그렇게 노래가 시작되면 바로 몰입하시는지...

저는 이영미 님의 노래가 제 마음을 내내 울리더라구요..

개인적으로 '렘'이라는 캐릭터 해석을 정말 잘 하신 것 같아 사신이라는 위화감 없이 몰입해서 볼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노래를... 너무너무 잘하세요..

목소리 자체가 호소력이 짙은 목소리에 흉성을 쓰시면서 노래를 하신 것 같은데

거기에 미사미사에 대한 감정이 섞여 제가 '렘'이 된 것마냥 몰입하게 되더라고요.

 

개인적으로 이영미 님의 렘이 정말 좋았습니다.

솔직히.. 정말 최고였어요 :D

 

 

*서경수 님

류크를 어떻게 뮤지컬에 적용할 수 있을까? 했는데 ㅋㅋㅋㅋ

서경수 님 보자마자 진짜 류크 같다!!생각이 들더라구요 :)

 

류크 역을 맡으신 서경수 님은 연극 중간중간 유머를 담당(?)하셔서뮤지컬이 지루할 틈을 주지 않은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주셨습니다♥노래야 말할 것도 없구요, 진지함과 장난을 오가는, 분위기를 자유롭게 조절하는 연기가 인상적이었습니다!

 

 

류크 역할은 모든 캐릭터들과 케미가 참 좋았던 것 같아요.라이토 역의 고은성 님, 엘 역의 김준수 님, 렘 역의 이영미 님.모든 캐릭터와 대사가 있고 연기를 주고 받으시는데요, 모든 연기자들을 아우러주며 뮤지컬을 더욱 재밌게 만들어주셨다고 생각합니다 :)

 

 

 

뮤지컬 데스노트는 제가 처음으로 혼자서 관람한 뮤지컬인데요, 혼자 보러 오시는 분들도 많았고 혼자라도 꼭 봐야할 정도로 저에겐 최고의 뮤지컬이었습니다.공연 내내 소름이 돋은 적도 오랜만이었어요.배우 님들의 연기도 훌륭했지만, 무대 연출이 그냥 미쳤습니다.만화 속에 있는 것 같은, 애니메이션 속으로 들어가서 보는 것 같은 생생한 무대 연출이었어요.

 

뮤지컬 데스노트는 부모님과 같이 봐도 좋겠지만사실 '데스노트'라는 만화를 본 사람이 더욱 재밌게 볼 수 있기에, 친구나 연인의 데이트 뮤지컬으로 추천하고 싶습니다 :)그럼, 뮤지컬 데스노트 끝나기 전에 꼭 보시길 바라며 글 마치겠습니다-!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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