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문화와 예술을 사랑하는 작가 수정입니다.
오늘은 연극 파우스트를 보고 온 감상평을 남겨보려고 합니다 :)
저는 연극 파우스트가 전참시(전지적 참견시점) 프로그램에 방영되기 전에 이미 예약을 마친 상태였는데요,
연극 파우스트를 연습하는 배우들의 모습이 TV에 방영되고 나선 모든 좌석이 거의 다 매진되어버렸답니다!
전 운이 좋게 무려 OP5열에 조기할인으로 예매할 수 있었어요ㅎㅎ
물론 이번 연극도 아마데우스처럼 혼자 보러 갑니다!
< 목 차 >
1. 공연 일정
2. 위치
3. 좌석 가격
4. 연극 소요 시간
5. 출연진, 역할소개
6. 줄거리
7. 좌석 시야
8. 감상평
1. 공연 일정
연극 '파우스트' <Faust>는 2023.03.31~2023.04.29 동안 공연됩니다.
약 한 달 동안 진행되고, 4월 마지막 주 토요일에 공연이 막을 내립니다.
2. 위치
LG 아트센터 SIGNATURE 홀에서 공연이 열리며, 9호선 마곡나루역 인근에 위치해 있습니다.
참고로... 9호선은 퇴근길에 헬게이트가 열린답니다^_ㅠ
이점 꼭 참고하세요...
닝겐들 사이에 낑겨서 찌부되어서 도착했지만, 그래도 그럴 만한 가치가 있는 공연이었습니다.
3. 좌석 가격
R석 99,000원 / S석 77,000원 / A석 44,000원 입니다.
저는 조기예매 할인을 받아서 R석을 79,200원에 할인 받아서 예매할 수 있었어요+_+!
LG아트센터서울, 인터파크, 클립에서 예약하신 분들은 무인발권기로 예매티켓 출력이 가능합니다.
저처럼 티켓링크를 통해 예매하신 분들은 아래 사진처럼 2번 홈에 줄을 서서 수령하셔야 해요.
혹시 모르니 저는 신분증과 예매확인서를 출력해서 가져갔습니다 :)
6:54쯤엔 대기 줄이 꽤 길었어요.
입장할 땐 요 티켓의 바코드를 기계에 찍어야 입장할 수 있습니다.
세종문화회관보단 훨씬 시설이 좋았고 좌석도 편했고 앞 좌석 간의 간격도 좁은 느낌은 없었습니다 :)
4. 연극 소요 시간
휴식시간 15분 포함, 165분입니다.
<1부 75분 - 휴식 15분 - 2부 75분> 으로 진행됩니다 :)
또, 커튼콜을 포함하여 사진 촬영 및 녹음은 금지되오니 꼭 지켜주세요!
제가 공연을 봤던 날에는 비매너로 사진 촬영하시는 분들 꽤 많더라구요 :(
무대도 찍으시고, 커튼콜 때도 사진을 찍으시더라구요...
하지 말라면 하지 맙시다!
5. 출연진, 역할소개
연극 파우스트는 원 캐스트 공연으로 이루어지며, 유인촌 님, 박해수 님, 박은석 님, 원진아 님이 주연을 맡아주셨습니다 :D
유인촌 | 파우스트 | 세상에 모든 지식을 섭렵하고도 인간의 한계를 느끼는 노학자 |
박은석 | 젊은 파우스트 |
마녀의 영약을 마시고 젊은을 얻은 파우스트 |
박해수 | 메피스토 | 파우스트와 그의 영혼을 걸고 계약을 맺는 악마 |
원진아 | 그레첸 | 젊은 파우스트와 위험한 사랑에 빠지는 순수한 여성 |
잠시 출연진 중에서 그레첸 役을 맡으신 원진아 님에 대해, 제 팬심을 담아 조금 더 설명하고자 합니다 :)
제가 원진아 배우님을 처음 알게 된 작품은 <돈>이라는 영화였습니다.
류준열 님과 같은 증권사에서 일하는 초미녀 역할로 나왔었죠.
비중이 그렇게 크진 않았지만 너무 예뻐서 잊을 수가 없었답니다ㅠ_ㅠ
그땐 칼단발을 하시고 나왔던 것 같은데, 청초한 분위기에 섹시하고 도도한 분위기까지
같은 여자가 봐도 너무너무너무너무!! 예쁘신 원진아 배우님이었어요.
그래서 처음 '원진아'라는 배우를 알게 되었고,
그 이후 <롱 리브더 킹: 목포영웅> 이라는 영화에서 김래원 님과 합을 맞추면서 얼굴을 다시 알리게 되었죠.
<보이스>라는 보이스피싱 관련 영화에서도 변요한 님의 아내 역할로 출연하며, 꾸준히 작품활동을 하셨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연극 파우스트>에 입봉하게 되었습니다 :)
최근에 전지적 참견시점에서도 원진아 님이 출연해서 화제가 됐었죠?
고운 얼굴에 예쁜 마음씨까지♥
이런 원진아 님을 이번에 무려 OP석에서 영접하다니요ㅠ_ㅠ
어쩜 이렇게 사람이 청초하고 단아하고 우아하고 맑게 예쁠 수 있을까요♥
6. 줄거리
"내기를 할까요? 당신은 결국 그자를 잃고 말 겁니다."
악마 메피스토는 평생을 학자로 살아온 파우스트를 두고 신과 내기를 한다.
파우스트는 인생의 즐거움을 알려주는 대가로 자신의 영혼을 요구하는 메피스토의 거래 제안을 수락하게 되고,
마법의 약을 마시고 젊어진 파우스트는 길거리에서 우연히 마주친 소녀 그레첸에게 첫눈에 반하고 만다.
메피스토의 능력을 빌어 그레첸에게 적극적으로 구애하여, 결국 그녀와 위험한 사랑에 빠지게 되는데...
7. 좌석 시야
제가 앉은 좌석은 OP5열 18번 좌석이었어요.
일단 각도는 딱 정면입니다.정말 좋았어요! 앞 사람이 앉기 전까진.....ㅠ_ㅠ하필이면 남성분 두 분이 OP4열 17, 18에 앉는 바람에.......특히 OP4열 18은 머리통을 한 대 때리고 싶을 정도로 시야에 방해 되었습니다ㅠ_ㅠ
1막까지는 괜찮았어요.하지만 2막에서는 특정 부분에선 배우가 아예 보이지 않기도 했습니다.다행히 그 씬이 지나고 나선 크게 문제 없었지만요..그것 이외에는 배우 다리쪽이 살짝 가리는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이건 너무 복불복이라... 제 글 읽으시는 분들은 앞 자리 관객이 앉은 키가 작은 분들이길 바래봅니다..
각도는 살짝 고개를 들어야 할 정도로 무대가 아주 살짝 높습니다.하지만 워낙 가까워서 배우들 표정, 눈물, 땀, 핏대까지 다 보입니다.
특히 박해수 님의 핏대....열연하시는 모습 정말 인상깊었어요..
원진아 님도 그레첸에 몰입한 탓에 눈물까지 흘리며 진심어린 연기를 보여주셨답니다ㅠ_ㅠ
파우스트는 만약 1층 사이드 블럭에 예매하셨어도 괜찮은 공연입니다.무대 스케일 크고, 배우들이 무대를 정말 넓게 사용한답니다.배우와 관객이 교감한다는 느낌도 중간중간 받았어요 :D
8. 감상평
제 개인적은 소견으로는, 어렵고 수준있는 공연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괴테의 소설 파우스트는 이 연극보다 내용이 훨씬 방대하고 길어요.
하지만 이 짧은 시간에 핵심적인 부분만 잘 담아낼 정도로 줄거리 편집을 정말 잘 했더군요.
책 파우스트를 먼저 읽거나 줄거리를 보고, 연극 파우스트를 감상하시면 내용을 이해하시는 데 훨씬 도움이 될 거예요.
극단에 오래 계신 분들의 연기 내공은 정말 어마무시했습니다.
유인촌 님은 노년의 파우스트, 그 자체였어요.
할아버지가 동화책을 읽어주는 것 같은 느낌의 자연스러운, 물 흐르는 연기 너무 인상깊었습니다.
또, 얼굴 근육과 표정, 시선처리를 다채롭게 쓰시는 모습이 연극에 몰입하게 만들어주었어요.
배우란 정말 멋진 직업인 것 같습니다^-^
박해수 님 연기는 뭐 말 할 것도 없이 최고였습니다.
TV에서 본 박해수 님은 덩치도 약간 있고 마른 느낌은 아니었는데요,
OP5열에서 뵌 박해수님은 일단 정말 잘생기셨어요.......
메피스토 분장 무엇......
헤어 화장 진짜 찰떡이었고 너무 섹시했습니다.........ㅠ_ㅠ
목에 핏대 세우시며 열연하는 박해수 님.... 쵝오...!
그리고 엄청 샤프하셨습니다. 얼굴 진짜 작으시고요, 이목구비 미쳤습니다 ㄹㅇ..
무대에서 정말 날라다니세요...
묵직한 느낌보단 정말 날라다니는 악마 마성의 박해수 님이었습니다.
무엇보다 발성... 진짜 발성이 클라스가 달랐어요...
해수 님은 노래도 잘하신다능...
무대를 휘젓고 다니시면서 몸 전체를 활용한 자유로운 연기가 인상 깊었습니다.
커튼콜 매너도 정말 좋았답니다♥
다시 한 번, 배우라는 직업은, 사람들 앞에 서는 직업은, 정말 매력적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
그레첸 역을 맡아주신 원진아 님은 무대에서 정말 사랑스러우셨어요ㅠ_ㅠ
그리고 생각보다 체구가 아담하셔서 넘모 귀여우신....ㅠ_ㅠ
그레첸 역에 정말 잘 어울리는 캐스팅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얼굴 진짜 작으시고요... 얼굴형이 굴곡없이 매끈하고 가로로 긴 눈에 눈망울이 반짝반짝 빛이 났습니다ㅠ_ㅠ
2막에선 원진아 님이 눈물을 흘릴 정도로 연기에 몰입하는 모습이 멋있어보였어요.
전참시에 나온 것 그 이상으로 훨씬 아주아주아주아주~~ 많은 노력을 쏟으신 게 느껴졌습니다.
이번 연극을 시작으로 원진아 님의 다양한 필모를 응원하고 싶습니다!
이번 연극은 재밌었다기 보단 예술에 가까웠다고 생각해요.
캐릭터를 해석하는 배우님들도 어려움을 느꼈을 정도로 파우스트는 어려운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인간의 욕망과 탐닉, 쾌락의 끝은 어디일까요?
그 절정에 오른 사람은 구원받을 수 있을까요?
연극 아마데우스도 그렇고, 파우스트도 그렇고 그 시대에는 신과 종교의 중심의 사고가 컸던 것 같습니다.
또한, 욕정과 쾌락은 죄악시되는 시대였던 것 같아요.
이런 시대상이 바탕이 되어 이상과 현실에서 갈등하는 모습, 신으로부터 구원받고자 하는 모습들이 자주 등장하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글쎄요, 저는 종교가 딱히 없어서 '구원'받고 싶다고 생각한 적이 없어서 신이라는 부분에선 크게 공감하진 못했지만,
본능과 이성 사이에서 갈등하는 모습이 오히려 저에게 더 와닿았습니다.
파우스트는 학자이며 체면과 명성이 중요한 사람이지요.
하지만 마음 속에는 본능이 채워지지 않아 늘 공허함을 느끼고 갈증을 느끼는 인물입니다.
이런 인물 설정은 현대에 적용해도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아요.
'선'처럼 여겨지는 예의, 성실, 정직, 근면, 절약
'악'으로 치환할 수 있는 술, 유흥, 이성문제, 일탈, 과소비
어쩌면 우리는 '선'을 추구하고 '선'하게 보이려하지만,
마음 속에는 '악'으로부터의 유혹을 늘 받고 있는 것처럼 말이죠.
이런 점은 파우스트와 다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도사리는 유혹 속에서 올바른 길을 잃지 않는 것, 그게 우리가 추구해야 할 삶의 태도가 아닐까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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