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인사드리네요,
작가 수정입니다 :)
hoxy.. 제목 보시고 깜짝 놀라셨나요?! ㅎㅎ
맞습니다 ㅎㅎㅎ
원래 쓰려던 글은 각종 후기글이랑
2024년 돌아보기, 2025년 목표 정하기 등등
밀린 글들을 하나씩 쓰려고 했는데요!
아니 글쎄,,
제가 코로나에 걸려버렸지 뭡니까! 하하핳
요즘 누가 걸려 코로나!!!
네.. 제가 걸렸어요ㅠ
다행히 몸살이나 열은 안 나는데,
목구멍이 불타는 듯한 느낌에, 코가 꽉 막혀서 숨쉬기도 힘들고
혹시나 해서 새벽에 자가키트로 검사했더니..
두줄이 딱!^_ㅠ
그래서 다음 날 병원 가서 검사받고 약처방 받고
안 그래도 요즘 본업도 바쁜데 아주 그냥 정신없는 나날들을 보내버렸지 뭡니까?!
그러다 보니 갑자기 블태기(블로그 권태기)도 와버렸어요...ㅎㅎ
인생 무어냐,, 글이 무어냐,, 후기가 무어냐,,
2025년 목표 정해봤자 머하냐
걍 살래 아몰랑~.~
요런 의식의 흐름대로 와버렸습니다 하하
사실 전 생각이 굉장히 많은 사람이라,
아무 근거(?)없이 요지경에 온 것은 아니고
잠깐 휴식이 필요한 이유와
그간의 생각들, 사념들을 한번 적어볼까 해요.
다소(아니 매우) 우울할 수 있습니다.
희망찬 2025년을 기대하시는 독자분들은 뒤로가기 눌어주심이..
정신건강에 좋을 것 같습니다^-^ㅎㅎ
예전에도 몇 번 언급한 적이 있었지만,
티스토리의 규제가 빡세지면서
자유롭게 제 생각을 남기기 어려워졌어요.
특히, 조회수가 가장 높은 토토ㄱ, 별ㅂ, 나이ㅌ 등의 후기와
그에 대한 정보 관련 글은 더이상 쓰기 어려워졌습니다.
(한 번만 더 쓰면 계정 영구정지)
그래서 돌려서 잘 써볼까? 하다가도
그런 것들을 신경쓰다보면 글이 솔직히 생동감 있게 써지질 않습니다..
그래서 그냥 아 걍 안쓸래-
가 되어버린 적도 더러 있었어요.
최근에는 ㄴㅇㅌ에서 家정이 있는 男이 있었고,
왜 이런데 오냐고 정말 궁금해서 물어봤다가
이상한 썰전을, 그리고 웨ㅇ터와도 썰전(?)을 하기도 했었는데
하.. 진짜 이런 후기도 남기면서 유ㅎ의 별로인 점들도 적어보고 싶었는데
블라인드 처리될 것이기에 그냥 안 적기로 했죠.
이런 식으로, 제가 쓰고 싶은 글과
티스토리의 방향성이 계속 어긋나기 때문에
점점 글을 남기지 않게 되고,
이 블로그에 자꾸 정을 떼게 되더랍니다..
연애, 남자, 19금 관련해서도 날것의 제 생각을 적고 싶었는데
그냥 계속 '영구정지'라는 것 때문에
글쓰는 행위 자체가 자꾸 블로킹되는 것 같더라구요..
그렇게 점점 글을 안 쓰게 되고,
이 블로그에 열심히 글을 써온만큼 휴식도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돌이켜보면, 참 열심히 살았던 것 같기도 합니다.
다이어트도, 자기관리도, 자기계발도, 쓰리잡도
참 치열하게 달려온 것 같은데요,
어느날 문득, 이게 정말 '나'를 위해서인걸까?
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정말 나는 '나'를 위해서 다이어트를 한 걸까?
'나'를 위해서 자기관리를 한 걸까?
'나'를 위해서 자기계발을 한 걸까?
'나'를 위해서 쓰리잡을 뛰는 걸까?
'나'를 위해서라고 겉으로는 포장하지만
결국 까고 보면,
'사랑받기 위해' 다이어트를
'똑부러지는 여자로 보이기 위해' 자기관리를
'여유있는 여자로 보이기 위해' 자기계발을
'생활력 강한 여자로 보이기 위해' 쓰리잡을
결국 나를 위한 삶이 아닌,
결국 타인, 그것도 '남자'에게 보여지기 위한,
'좋은 여자'로 보여지기 위해 셋팅된 '나'
이게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왜..?
왜 대체 나는 벗어나지를 못할까?
남자, 연애, 사랑
그렇게 수없이 힘들었으면서
왜 그럼에도 내 자신을 갉아먹으면서까지
이 세 가지를 놓지를 못할까?
대체 왜..?
너무 자괴감이 들더라구요.
그렇게 당당한 척, 똑부러지는 척, 쿨한 척
하면서
결국 제가 하고 있는 모든 것들은 결국
사랑받기 위해 발버둥치고 있는 것 같아서.
아무리 시간이 많이 흐르고,
다양한 경험들을 하고,
인생 경험치를 쌓았다 하더라도,
결국은 도돌이표 같은 제 모습을 보면서
스스로 구제불능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아무리 노력해봐도
낮은 자존감은 극복하지 못했고,
자기파괴적 성격과 자기혐오는 그대로였고
1도 나아지지 않고 정체된 제 모습을 마주하며
이런 내가,
어떻게 좋은 사람을 만나서 예쁘게 연애를 하고 사랑을 할 수 있을까?
이런 내가?
전 그런 걸 누릴 자격도 없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이런 내가, 미래에 어떤 누군가를 만나면
그 누군가는 이런 미숙한 나로 인해 힘들 것이니
앞으로 만날 그 누군가를 위해서라도
그 사람을 위해 피해를 주지 않는 게 가장 현명한 게 아닐까?
간단히, 내가 누군가를 좋아하는 것 자체가
상대방에게 피해를 주는 것이다.
이 생각이 맞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유튜브나 각종 커뮤니티, 블로그 등등
흔히 얘기하는, 피해야 될 여자 특징, 걸러야 될 여자
이런 여자가 저인 것 같아서.
내가 누군가를 좋아하고, 사랑하게 되는 순간
그 사실 자체가 그 사람에게 피해를 주고,
내가 참 별로인 여자이기 때문에
항상 연애도 짧게 끝나는 여자이기에
내가 문제가 많은 여자이기에
내가 누군가를 좋아하는 내 모습
좋아하는 감정
사랑이라는 감정
이 모든 것을 없앨수만 있다면
결국 내가 못나서
내가 별로라서
나는 늘 관계를 다 망칠 것이기에
늘 넘치는 사랑과 에너지는 제 자신을 갉아먹었고,
그 크기만큼 저에게 날카로운 화살이 되어 날아왔어요.
이젠.. 이런 저 스스로에게 너무나도 지쳤고, 지겹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을 놓지 못하는
'사랑받고 싶은 나'를 내려놓지 못하는
제 자신이 혐오스럽습니다.
왜 나는 그토록 사랑에 목마른가
왜 나는 그토록 애정을 갈망하는가
이토록 나를 괴롭게 한다면,
어쩌면 그게 제가 지금까지 인생을 살면서 추구했던 가치가 아닐까 싶습니다.
나는 지금까지 무엇을 위해 살아왔는가?
라고 묻는다면
어쩌면 '사랑' 그 자체가 아니었을까?
정확히 얘기하면, '사랑받고 싶음'이 아니었을까?
돈 때문에 한 평생 살아온 사람은
결국 인생의 희노애락이 '돈'에 포커스가 맞춰질 것이고
인간관계가 가장 인생에서 중요한 사람은
돌아보면 결국 기억에 남는 게 '인간관계' 밖에 없을 것이고
이런 것에 대입해보면
내가 살아온 인생도 결국, 연애, 사랑
하지만 '내가 없는' 연애와 사랑, '행복할 수 없는'
그렇다면 나는 왜 이리도 연애와 사랑에 집착하는가?
어쩌면 저는 그것을 '구원'이라고 무의식적으로 생각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자존감 낮고, 자기파괴적이며, 자기혐오에 쩌든,
이런 나에게 애정을 준다? 따뜻하게 대해준다?
그런 사람을,
어두운 암흑 속에서 나를 꺼내준 구원자라는 생각을, 무의식적으로 하는 게 아닐런지-
저는 이 굴레에서 결국 벗어나지 못할 것 같아요.
예전에도 그랬어요.
지금도 그렇고,
사람은 잘 안 변하니까
아마 미래에도 똑같이 그럴 거예요.
제가 만약 사랑, 연애를 통해 행복을 느낀다?
그런 경우는 아마 상대방이 사기꾼일 확률이 높을 거예요.
그게 아니라면, 이런 저를 진심으로 사랑할리는 없을 테니.
제가 사기당하지 않거나, 정상인 남자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서라도
호감과 사랑이라는 저의 감정은 생명줄을 잘라버리고
어차피 자녀계획도 없으니 혼자 평생 살자-
네.. 혼자 평생 살자는 다짐을 끝으로
이 글을 마무리하려 합니다.
좋은 모습 보여드리지 못해 죄송하네요ㅎㅎ
언제 다시 이 블로그에 돌아오게 될지 모르겠지만,
그때 다시 돌아와서 보면 이불킥이겠죠^-^ㅎㅎ
그래도.. 그때까지 다들 잘 지내셨으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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