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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 공포회피형 애착유형 여자 연애 종료(?) 후기(feat. 돈 아까워...)

by 팅커벨 수정 2024. 6.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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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공포회피형 애착유형을 가진 작가 수정입니다.

한 달 전쯤, <공포회피형 여자가 안정형 남자를 만났을 때 나타나는 반응>에 대해

저의 생각과 사고의 흐름을 아래와 같이 글로 정리한 적이 있어요. ↓

 

2024.05.04 - [♥] - [연애] 공포회피형 여자가 안정형 남자를 만났을 때 나타나는 반응, 생각, 사고의 흐름

 

[연애] 공포회피형 여자가 안정형 남자를 만났을 때 나타나는 반응, 생각, 사고의 흐름

안녕하세요 :) n년 째 공포회피 유형인 작가 수정입니다ㅎㅎ 오늘은 제 개인적인 이야기들과 연애에 관련된 얘기들을 해보려 해요. 주제는, 제목처럼 인데요, 여기서 공포회피형, 안정형

crystal-playgound.tistory.com

 

 

그런데, 생각보다 이 글이 꽤나 인기가 있더라구요.

하지만 그 당시에 만났던 남자친구와는 만난지 한달만에 헤어졌구요 ㅋㅋㅋ

벌써 헤어진지도 한달이 넘었네요!

 

그래서 원글에 대한 보완 설명과 지나고 나서 느낀점들에 대한

생각 정리가 또 필요할 것 같아서 

공포회피형 여자의 연애 종료(?) 이별 후기를 남겨봅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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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렇게 빨리 헤어질줄은 몰랐구요..ㅋㅋ

그 남자를 만나면서 참 여러가지 생각들을 하고

혼자서 내적갈등을 심하게 했었는데,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면 저는 단순히 그 사람의 외모가 마음에 안들었던 것 같습니다ㅎ..

넵 저를 속물이라고 욕해도 좋아요.

 

하지만 아무리 그 사람을 좋아해보려고 해도

그 사람의 외모가 마음속으로는 계속 마음에 들지 않았고,

성격이 안정적이니까 그걸로 됐다는 합리화를 하며 만남을 이어갔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런 외모평범남(사실 ㅈ못..)에게도 사랑받지 못하고 차인 것 같은 기분이

그게 더욱 저를 비참하게 만들더군요ㅎ

 

그래서 저는 깨달았어요.

어차피 남자에게 사랑받지 못할 거, 평범남보다 존잘남에게 돈과 시간과 마음을 쓰자고 말이죠.

 

네..

다시 생각해도 잘생긴 게 최고야! 짜릿해!

 

후...^_^

존잘남까진 아니더라도 매력훈남을 만나면

눈이라도 즐겁고 설레이며 도파민이라도 풀충전하지

못쉥 평범남은 진짜 결혼을 위한 만남밖에 되지 않더라구요.

 

하지만 저는 이제 결혼을 포기했습니다.

어차피 저는 자녀계획이 없고, 사실 딩크를 원하지만

아직 남자들은 자녀계획이 없는데 왜 결혼하고 싶어하는지를 이해하지 못하더라구요.

 

그래서 구구절절 제 가치관을 얘기하고 설득하고 이해시키는 것보다

그냥 '결혼생각이 없다.' 라고 얘기하는게 훨씬 빠른 것 같더라구요.

그리고 이제는 저도 결혼생각을 접었습니다ㅎㅎ

 

 

 

 

물론 뉴페를 만나면 또 행복회로 결혼회로를 돌리겠지만

저한테 결혼이라는 건 어울리지 않는 것 같습니다ㅎㅎ

사실 평범한 연애도 그닥 어울리지 않는 것 같아요.

 

요즘은 고양이가 너무 좋아져서

진심으로 입양할 생각을 하고 있고,

집사가 되는 상상과 고양이와 함께하는 미래를 꿈꾸며

예비 집사를 준비하고 있답니다ㅎㅎ

 

먼훗날을 위해 고양이 병원비 전용 입출금 통장도 하나 만들었어요.

이 통장에 매일 1,000원씩 자동이체를 걸어놓았어요.

언젠가 함께할 고양이를 위해 일단 돈이라도 두둑하게 틈틈이 모아두려구요.

만약 알러지가 심하면 털 알러지 약 병원비로 써도 좋을 것 같구요ㅎㅎ

 

 

무튼, 다시 본 주제로 돌아와

저희가 헤어진 '명목적'인 이유는 연락문제였어요.

 

출장에 회식에 거래처 접대에

평범남은 너무 바빴어요.

심지어 쓰리잡을 뛰는 저보다도 바빴습니다.

 

외모가 평범하거나 못생기면 연락이라도 꼬박꼬박 잘해야 하잖아요?

그런데 그것도 못하더라구요?ㅎ

뭐, 바빠서 못할수도 있죠.

그러면 사후대처라도 잘 해야 되잖아요?

일이 끝나고 전화를 하든가 평소보다 애정표현을 더 성실하게 한다든가

아니면 맛있는 걸 사준다든가

 

그런데 저희는 그게 시발점이 되어 헤어졌습니다^^

 

 

 

 

어쩌구 저쩌구 무슨 얘기를 하던데

솔직히 귀에 안 들어왔어요.

늘 결론이 중요한 저에게는,

그냥 저에게 더이상 마음이 없고

그저 관계를 빨리 마무리하려는 것으로 밖에 느껴지지 않았거든요.

그냥 위선처럼 느껴졌어요.

 

뭐, 헤어지더라도 좋게 헤어지고 싶었나보죠?ㅋ

난 그래도 좋은 남자였다고 생각하고 싶었나보죠ㅎ

그런게 느껴져서 더더욱 위선처럼 느껴졌구요.

 

 

명목상으론 연락문제이지만

실상은 둘 다 헤어짐을 생각하고 있었던 것 같아요.

 

그 사람은 미래에 자녀계획이 있고

저는 완벽하게 없거든요.

아니 그럼 처음에 내가 딩크라고 했을 때 좀 더 빨리 헤어졌어야지^^

즐길 건 즐기고 싶었나봅니다ㅎ

그래서 더 그 사람이 싫어요ㅎ

 

무튼 이런 가치관의 차이로 제가 농담삼아서

우리는 함께할 수 없어, 결국 우리는 자녀계획이 안 맞잖아

등등 이런 얘기를 했었거든요.

 

그렇잖아요?

자녀계획이 부부에게 얼마나 중요한 부분인데요

저는 완강한 딩크라서

결국 그 사람의 가치관이 바뀌지 않으면 미래를 함께할 수 없는 것도 사실이구요.

 

그렇다고 저희가 나이가 적은 것도 아니고

둘 다 30대 중반의 가장 중요한 시기에 있고,

보통 이 시기에 만나는 사람과 결혼까지 미래까지 생각하는 게 보편적이니까요.

 

 

 

 

이렇게 제가 농담처럼 헤어짐을 얘기해서

그 사람도 점점 이별을 생각하게 됐다고 하네요ㅋ

하지만 전 모든 게 다 핑계라고 생각해요.

 

정말 저를 좋아하고 사랑했다면?

해결방안을 제시했어야죠.

 

특히나 그 사람은 MBTI T가 80~90%라고 하던데

그렇게 T스러운 사람이 헤어짐을 생각한다?ㅋ

그냥 핑계죠.

 

나를 더이상 좋아하지 않거나

나와의 관계를 이어가기 귀찮거나

뭐가 됐든 저에 대한 마음이 떴다는 건 T적으로 접근했을 때 명백한 사실.

 

그 사람은 안정형 애착유형이라고 생각했는데,

지금 와서 생각해보니 무관심을 안정형이라고 제가 착각했던 것 같아요.

저에게 마음이 없으니 식은 마음에는 감정의 변화가 없을수밖에요.

그걸 안정적이라고 착각했네요ㅎㅎ

 

 

그 사람이 저에게 무엇을 해줬나?

를 돌이켜보면 그냥 조개구이 사준거?

그게 끝이에요.

 

나머지는 거진 제가 다 데이트를 기획하고

실행에 옮기고 결제도 하고 ㅎ

돈도 오지게 많이 썼네요 ㅋ

 

 

 

 

 

 

이게 불과! 고작! 한달! 연애에 태운 돈입니다ㅋ

그것도 보통의 평범한 남자한테요ㅋ

누가 여자들이 데이트할 때 돈 안 쓴대요?ㅋㅋㅋㅋㅋ

 

공포회피형의 특징 중에 하나는 두려워하면서도 애정을 원한다는 건데요

이렇게 금전적으로 아끼지 않는 모습도 

상대방과의 교류를 원한다는 반증이기도 하죠.

 

이렇게 돈을 쓰게 된 이유는 간단해요.

먼 거리 운전하느라 고생한게 마음에 걸려서.

이런식으로 자잘자잘하게 하나씩 배려하는 마음으로

돈을 쓰다 보니 결국엔 백만원이 넘어버렸네요 ㅋㅋㅋㅋㅋ

 

다행히 뮤지컬은 헤어지자마자 바로 취소해서 세이브했지만

그마저도 취소 수수료 때문에ㅎ

이틀만 더 빨리 헤어질걸ㅎ

 

 

그리고 왜 제가 만나는 남자들은

만난지 얼마 안 되어서 생일인 걸까요^_^?

저는 당연히 제 생일 때도 돌려받을 줄 알고 ㅋㅋㅋㅋㅋ

그때까지 만날 줄 알고 ㅋㅋㅋㅋㅋㅋ

30대에 맞는 금액대로 민망하지 않게 준비했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게 다 무어람 ㅋㅋㅋㅋㅋ

 

 

 

 

진짜 이렇게~~ 허망할수가 없더라구요.

그냥 제 백만원이 공중분해된 것 같은 느낌?

 

이 돈으로 주식을 했으면ㅎ

이 돈으로 일본여행이라도 갔으면ㅎ

이 돈으로 1년치 옷이라도 샀으면ㅎ

이 돈으로 내가 좋아하는 향수라도 샀으면ㅎ

차라리 이 돈을 부모님 용돈이라도 드렸으면ㅎ

 

남자한테,

그것도 평범무매력남에게 이런 돈을 쓰다니ㅎ

하.. 정말 제 연애인생의 수치인 것 같습니다...

 

이제 앞으로 잘생기지 않으면 거들떠도 안 볼거예요.

하지만 잘생남은 현실에는 잘 없으니까

매력훈남으로 절충하겠습니다.

 

이제 매력훈남이 아니면 남자랑 엮이지도 않으려구요.

왜냐?

전 어차피 누굴 만나든 잘해주거든요.

이왕 잘해주고 돈쓰는 거 매력훈남에게 쓸래요!

이 글을 쓰면서도 제 돈 줍줍하고 싶네요ㅎ

 

웃기는 건, 헤어지고 집에 도착하고 나서

굳이 저에게 전화를 해서 좋게 헤어지려고 마무리하려는 게 더 어이없었어욬ㅋㅋㅋㅋㅋㅋㅋ

아니ㅋ 그렇게 통화버튼 잘 누르면서 

왜 평소에는 전화를 그렇게 안 했대^^?ㅋㅎ

 

그 사람이 잘해주지 못해서 미안하다는 식으로 얘기하길래 ㅋㅋㅋㅋ

 

"그러게, 돈을 너무 많이 썼더라ㅎ"

라고 말했죠.

 

그랬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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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미안하대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원래 가려했던 뷔페라도 먹이고 헤어질까했대요 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꺼ㅈㅕ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돈으로 내놓을 거 아니면 껒혀^^ㅎ

 

내가 너라면 ㅋㅋㅋㅋ

정말 미안한 마음이 들었으면 중간중간 선물이라도 했거나

내가 결제하는 게 정말 싫었으면

삼성페이 되는 내 폰을 밥먹는 동안 뺏었겠다^^

어쩌면 넌 그 정도 센스도 없는 남자였을지도ㅎ

 

후..

공포회피형이고 나발이고

그냥 잘생긴 남자 만나면 아니 매력훈남이라도 만나면 고쳐질 것 같네요^_^

 

공포회피는 평범무매력노센스남에게 쓴 내 돈이 공포스럽고,

그런 남자에게조차 사랑받지 못하는 내 자신을 회피하고 싶다!

그래서 공포회피인듯 싶네요^_^ㅋ

 

이상, 공포회피형 애착유형의 연애 종료(?)후기를 마치겠습니다ㅎ-ㅎ

 

2024.05.04 - [♥] - [연애] 공포회피형 여자가 안정형 남자를 만났을 때 나타나는 반응, 생각, 사고의 흐름

 

[연애] 공포회피형 여자가 안정형 남자를 만났을 때 나타나는 반응, 생각, 사고의 흐름

안녕하세요 :) n년 째 공포회피 유형인 작가 수정입니다ㅎㅎ 오늘은 제 개인적인 이야기들과 연애에 관련된 얘기들을 해보려 해요. 주제는, 제목처럼 인데요, 여기서 공포회피형, 안정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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