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 공포회피형 여자가 안정형 남자를 만났을 때 나타나는 반응, 생각, 사고의 흐름

팅커벨 수정 2024. 5. 4.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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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썼던 당시에 만났던 남자친구랑은 이미 헤어졌구요,

그 과정과 후기가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 글도 한번 읽어보세용 :) ↓

2024.06.19 - [♥] - [연애] 공포회피형 애착유형 여자 연애 종료(?) 후기(feat. 돈 아까워...)

 

[연애] 공포회피형 애착유형 여자 연애 종료(?) 후기(feat. 돈 아까워...)

안녕하세요! 공포회피형 애착유형을 가진 작가 수정입니다.한 달 전쯤, 에 대해저의 생각과 사고의 흐름을 아래와 같이 글로 정리한 적이 있어요. ↓ ↓  2024.05.04 - [♥] - [연애] 공포회피형 여자

crystal-playgound.tistory.com

 

 


 

안녕하세요 :) n년 째 공포회피 유형인 작가 수정입니다ㅎㅎ
오늘은 제 개인적인 이야기들과 연애에 관련된 얘기들을 해보려 해요.

주제는, 제목처럼 <공포회피형 여자가 안정형 남자를 만났을 때 나타나는 반응, 생각, 사고의 흐름> 인데요,
여기서 공포회피형, 안정형이란 애착유형을 의미합니다.

사람마다 자신의 애착 유형이 있는데요,
저는 불안정애착(혼란)(공포회피형) 유형입니다.
자기 자신도 부정하고, 타인도 부정하는 유형인데요,
다른 유형들에 비해서 굉장히 모순적인 특징을 가진.... 막말로 답이 없는^-^;;
애착유형이기도 합니다 하핳

지금 제가 만나고 있는 남자친구는 딱 안정형 애착유형을 가진 사람인데요,
공포회피형인 제가 안정형 남자친구를 만났을 때
어떤 생각들이 드는지, 어떤 점이 불안한지 등등
떠오르는 점들을 정리해보았어요.

아마 제 글을 읽어보신다면 공포회피형 애착유형을 가진
이성친구를 이해하시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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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2021년에 처음 애착유형 테스트를 했을 당시 나왔던 결과입니다.
회피점수 4.06으로 상위 3.1% / 불안점수 2.94로 상위 42.9% 였어요.

그리고 최근(2024년 4월)에 한 결과는 아래와 같습니다.

 

 

 

 

회피점수 4.17 상위 2.6% / 불안점수 3.89 상위 8.1%

많이 나아졌다고 생각했지만 이런 제 성향은 쉽게 변하지 않았고
오히려 더 악화되어버렸네요^-^;;

최근에 여러가지 일들이 있었는데요,
그 누구를 만나더라도 제 문제가 극복되지 않는 한
결과는 똑같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 어떤 좋은 사람을 만난다 하더라도,
설령 모든 부분에서 완벽한 제 이상형을 만나더라도
이런 저의 애착유형 때문에 결국엔 또다시 혼자가 될 거라고 생각해요.

그럼 불안정애착-공포회피 유형은 누군가를 좋아하고, 누군가와 사귀고,

사랑에 빠지게 되면 어떤 생각들을 하는지 알려드릴게요.

회피와 불안 지수가 굉장히 높기 때문에, 신뢰도가 높을 거예요.

 

 

 

 

1. 그 사람이 좋으면서도 싫다
그 사람이 좋아요.
하지만 싫어요.

이해가 잘 안 가시죠?
저도 제가 잘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ㅋㅋㅋ

하루에도 좋았다 싫었다 감정이 미친듯이 롤러코스터를 타기 시작합니다.
그 사람과 같이 있고 싶으면서도 창피한 제 모습을 들키고 싶지 않아서 싫어요.


2. 그 사람이 주는 안정감이 낯설고, 불안하고, 불편하고, 무섭습니다.
내가 이 안정감을 누려도 되는가?
갑자기 사라지면 어떻게 하지?
이런 감정은 낯설고, 불안하고, 불편하고 무섭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어쩔 줄을 몰라합니다.
부침개 뒤집듯이 하루에도 이랬다가 저랬다가 감정이 곤두박질쳐요. 

 


3. 하지만 그 사람을 생각하면서 하트 같은 낙서를 하고 있습니다.
생각해보면 그 사람을 거의 하루종일 생각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합니다.
그리고 그 사람과 매일 같이 있고 싶어하고, 같이 붙어있고 싶어합니다.

 

 

4. 하지만 그 사람과의 마지막을 생각하거나 헤어지는 상상을 합니다.
그리고 그와 관련된 질문을 하며 마음을 확인받으려 해요.

예를 들면, 

오빠는 언젠가 내가 결혼하면 내 결혼식에 와줄 거지?
오빠는 나보다 더 좋은 여자 만날 수 있어.
오빠는 내가 아니라 다른 여자를 만나더라도 예쁨 받을 수 있는 남자야.
만약에 우리가 헤어지고 나서, 내가 다시 연락하면 받아줄 거야?

참 희안하죠?ㅋㅋㅋㅋ 왜 저런 말들을 하는건지 ㅋㅋㅋㅋ
아마 이해가 안 되실 겁니다.
네 저도 제가 이해가 안 돼요.

하지만 공포회피형 애착유형을 가진 사람들은 헤어짐에 대한 두려움이 굉장히 큰 사람들입니다.
그 사람을 너무 좋아해버려서 헤어지면 너무 힘들 것 같아서
미리 앞서서 헤어짐을 생각하기도 합니다.

 

 

 

 

5. 이상한 요구사항을 한다.
(이미 술이 많이 취해있는 상태에서) 나를 사랑한다면 술을 더 사다줘.
(담배를 이미 끊은 사람한테) 나를 사랑한다면 담배를 피워줘.
나를 얼만큼 사랑하는지 창의적으로 표현해줘.

등등.. 좀 희안하고 이상하고 말도 안 되는, 
무리한 요구들을 합니다.
그리고 그걸 해야 나를 사랑한다고 생각합니다.

 

6. 그러다가 스스로 연애할 자격이 없다고 생각하고 또다시 헤어짐을 생각합니다 .
내가 이 사람을 좋아하고 이 사람을 만나는 게,
이 사람한테 피해를 주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더이상 만나지 않는다면,

내가 이 사람한테 더이상 피해를 줄 일도 없으니까 차라리 그만 만나는 게 낫지 않을까?
내가 이 사람한테 연애에 대해서 안 좋은 기억을 심어주는 게 아닐까?
더 마음이 건강한 여자를 만날 수 있는데, 왜 나 같은 여자한테 걸렸을까..

등등.. 자책하기도 합니다.


7. 그러면서 그 사람의 쓸데없는 단점들을 찾습니다.
조금만 더 잘 생겼으면 좋겠다.
외모가 내 스타일이 아닌 것 같아.
눈코입이 몰려있어.
너무 못 꾸미는 것 같아.
말할 때 가끔 '오빠'라고 스스로를 부르는게 꼴보기 싫다.
왜 처음보다 연락이 뜸해진 것 같지? 내가 벌써 편해진건가?

표현이 부족해. 나를 만족시켜줄 수 없는 것 같아.

좀 더 로맨틱했으면 좋겠어.

여자의 마음을 너무 모르는 것 같아.

혼자서 그 사람의 단점을 잡아내고 자꾸 이상한 걸로 트집을 잡습니다.
그러면서 아주 사소한 헤어질만한 계기가 생긴다면

이런 것들을 핑계삼아 이때다 싶어서 헤어지거나

헤어지고 나서 '그래 헤어지길 잘했어.' 라며 스스로 합리화를 합니다.

세상에 완벽한 사람은 없죠.
그리고 단점이 없는 사람도 없습니다.
단점이 있어도 장점이 훨씬 많을 수도 있구요.
공포회피 유형을 가진 그 사람 본인도, 부족한 점이 많은 사람일 겁니다.

하지만 결벽에 가까울 정도로 결함이 없는 사람을 찾으려합니다.
어떤 거슬리는 단점을 발견하면 쳐내기 바쁩니다.

그렇게 하는 게 나를 보호하는 거라고 믿습니다.

 

 



8. 상대방의 단점이 싫으면서도, 모순적으로 내 치부를 드러냅니다.
자꾸 나의 슬픈 과거를 얘기한다든지
가정사를 얘기한다든지
사람들한테 상처받았던 것들
이성한테 데였던 경험들 
굳이 얘기해봤자 마이너스인 썰들을 TMI로 풀기 시작합니다.

이런 나의 아픔들을 이해 받고 싶은 마음과
이런 나를 이해하지 못할 거라면 차라리 초반에 떠나버렸으면 하는 마음이 합쳐져 있죠.
그러면 더 좋아지기 전에 상처도 덜 받고 헤어질 수 있으니까요.


9. 만약 상대방이 그런 썰들에 대해 이해해주거나 포용해준다면
그때부터 자꾸 마음을 확인받고 싶어합니다.

나 얼마만큼 사랑해?
나를 얼마나 좋아해?
나를 왜 좋아해?
만약에 나보다 더 예쁘고 어린 여자가 오빠 좋다고 하면 어떻게 할거야?

등등.. 참 귀찮고 피곤하게 변합니다.

 

 

10. 그럼에도 따뜻하게 대해주면 이내 지루함을 느낍니다.
갑자기 편해진 관계에 쉽게 싫증을 내지만
이내 안정감이 주는 편안함에 사진첩을 보면서 그 사람과의 추억을 떠올립니다.

또 그 사람과 함께하는 미래를 상상하기도 합니다.


그러면서 이런 나를 이해해주고 받아주는 것에 깊은 고마움을 느끼고,

편지를 쓰거나 마음이 담긴 카톡을 적당한 길이의 중문(장문x 상대방이 질려할까봐 장문으로 쓰지 않음)으로 보내기도 합니다.

 

 

11. 하지만 상대방의 마음이나 표현이 나와 같지 않다고 느낀다면

금방 식어버리고 헤어질 마음의 준비를 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위의 생각들, 사고과정이 반복되지요.

 

 

 

 

어떠신가요?
이해가 잘 가지 않죠?

공포회피 성향은 스스로도 자기 자신을 이해하기 힘들고
또 사랑에 빠진 자신의 모습에 아무도 뭐라고 하지 않았는데도
혼자 괴로워하며 슬퍼하기도 합니다.

저도 이번 글을 정리하면서 꽤나 힘들었네요^_ㅠ..

 

사실 공포회피 성향을 바꾸는 건 정말 힘든 작업입니다.
현재 만나고 있는 사람의 신뢰와 인내심이 필요하구요.
하지만 그 사람이 그렇게 해야할 필요도 없고, 의무도 없죠.

애매하게 공포회피 성향을 치유해주겠다고 하다가
오히려 공포회피 성향을 가진 연인에게 더 큰 상처를 남길수도 있습니다.

사실 저 같은 경우에는, 이젠 헤어짐이 익숙하고
저 자신에 대한 분석도 꽤나 깊게 해봤고
그래서 어느정도는 저에 대해 알고 있기에
상대방이 떠나가는 것을 받아들일 수 있고
더이상 이별에 그다지 상처받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의 경우에는
마음의 문을 평생 걸어 잠글 수 있으니..
공포회피 성향인 사람과 연애를 시작하기 전에는
내가 이 사람을 감당할 수 있는지.. 진지하게 고민해보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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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생각하는 공포회피 성향을 극복하는 방법은
반려동물을 기르는 거라고 생각해요.
저는 아직은 아니지만, 언젠가는 몸이 불편하거나 어디가 아픈
강아지나 고양이를 입양해서 기르고 싶어요.

아픈 동물을 보듬어주면서, 아픈 제 자신도 함께 보듬어주는 느낌이 들 것 같거든요.
넘치는 사랑을 주더라도 변함없이 제 옆을 지켜주고, 떠나지 않을 것 같기도 하구요.

하지만 저는 공포회피 성향이라^-^
반려동물 마저도 저를 가까이 하지 않고, 잘 따르지 않으면 어떻게 하지?
이런 두려움도 함께 갖고 있답니다 하하하^-^

 

 

2024.06.19 - [♥] - [연애] 공포회피형 애착유형 여자 연애 종료(?) 후기(feat. 돈 아까워...)

 

[연애] 공포회피형 애착유형 여자 연애 종료(?) 후기(feat. 돈 아까워...)

안녕하세요! 공포회피형 애착유형을 가진 작가 수정입니다.한 달 전쯤, 에 대해저의 생각과 사고의 흐름을 아래와 같이 글로 정리한 적이 있어요. ↓ ↓  2024.05.04 - [♥] - [연애] 공포회피형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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