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친구, 지인, 가족 결혼 소식에 싱숭생숭한 이유?

팅커벨 수정 2023. 11. 7.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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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기분이 너무나 싱숭생숭한 작가 수정입니다....

어제, 오늘 날씨도 비도 오고...

그래서인지 더욱 싱숭생숭, 마음속에 적막함이 맴도는 요즘입니다ㅠ_ㅠ

 

그 이유는 바로!

주변 사람들의 결혼 때문입니다 :0

 

이미 저는 2020년에 결혼식에 9번이나 참석해서 친구들을 다 보내버렸지요.

하지만 요즘 이제 남아있는 지인들마저 프로필 사진이 결혼 관련 프사로 바뀌어버렸지요..

 

게다가...!

제 친동생도 내년 1월에 결혼합니다 :0 !!!

오늘 모바일 청첩장을 받았는데...

기분이 정말 이상하더라구요.........

 

그래서 문득 궁금해졌어요.

왜?! 도대체 Why?

친구나 지인, 가족의 결혼 소식을 들으면 기분이 싱숭생숭해지는걸까?

그 이유가 뭔지 골똘하게 생각해보았습니다.

 

그래서 이번 글은, 제가 생각하는 친구, 지인, 가족의 결혼 소식을 들으면

기분이 싱숭생숭해지는 이유에 대해 개인적인 생각을 적어보고자 합니다 :)

 

제 주관적인 생각이니까 그냥 재미로만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럼 렛츠 고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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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생각하는 가장 큰 이유는,

이제 우리 사이가 예전같을 수 없다는 허전함 때문인 것 같습니다.

 

같이 싱글일 때 재밌게 놀았었는데..

이제 친구가 결혼을 하면 그때처럼 놀긴 어려우니까요 아무래도.

 

결혼을 하면 이제 혼자 사는 게 아닌 남편과 함께 살기 때문에

솔로일 때처럼 마음껏 놀고 싶다고 놀 수 없고,

무조건 배우자와 상의를 해야 하고,

또 주말에 가족 모임이 있을 경우에는 역시나 예전만큼 만나기 어렵습니다.

 

친구가 결혼을 해서 너무 좋고 당연히 축하할 일이지만

한편으로는 결혼 후에는, 우리가 예전처럼 재밌게 놀고, 술 마시고, 여행 다니고

싱글일 때 함께 즐겁게 보냈던 시절, 그 시간, 이 모든 것들이 예전같을 순 없으니..

이런 이유 때문에 헛헛하고 싱숭생숭한 것 같습니다. 

 

특히 저는 제 친동생과 베프처럼 누구보다도 친한 사이인데요,

이런 제 동생이 결혼을 한다니..

같이 방탈출도 하고, 서울투어도 하고, 호캉스도 가고, 맛집도 가고..

앞으로는 예전만큼 이렇게 같이 놀기 어렵다는 점이 허전하기도 합니다ㅠ

 

 

 

 

제가 생각하는 또 다른 이유는, 바로

이제 각자의 삶을 살아간다는 점 때문인 것 같아요.

 

저는 아직 싱글이고, 제 주변 친구들은 대부분 결혼을 했어요.

카톡 친구 목록을 보면 이제 아기 사진들로 도배가 되기 시작했습니다 :0

 

저는 딩크이지만 제 주변 사람들은 딩크가 아니므로

자연스럽게 프로필 사진이 신생아 사진, 아기 사진, 어린이 사진으로 바뀌어가더라구요.

 

비슷한 시기에 결혼하면 그래도 대화 주제도 비슷하겠지만

저는 여전히 싱글이고 남편도 없고, 시댁도 없고, 솔로 생활을 하고 있기에

관심사와 대화 주제가 어느 순간부터 차이가 나게 되더라구요.

 

결혼을 하게 되면 새로운 가족이 생기고, 새로운 역할이 생기고

특히 여자에게는 <결혼은 인생의 제 2막> 이라는 말도 많잖아요?

아무래도 육아와 출산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 같아요.

 

'결혼을 하면 자연스럽게 다 엄마가 되는구나..'

이런 생각이 들기도 하고,

이제 친구도 각자의 인생, 엄마로서의 삶을 살아간다는 게,

예전엔 함께 걷던 길을 이제는 갈림길에서 각자 다른 길로 간다는 느낌이 듭니다.

 

 

 

 

또 다른 이유는 바로 '추억'입니다.

그 사람과의 보냈던 시절이 이제 '그 시절 추억'으로 남는다는 점..

 

지금은 연락하지 않지만, 한때 취업 스터디를 같이 했던 언니 프사가

스튜디오 촬영 사진으로 바뀌어 있더라구요 :0

 

연락은 하지 않지만 카톡 프사 눈팅으로 근황을 알게 되는 친구들 한두명쯤 있잖아요?ㅋ-ㅋ

그런 케이스입니다. 

 

바뀐 사진을 보면서, 비록 모청은 받지 못했지만

랜선으로 눈팅으로 마음속으로 축하해주었습니다.

 

저희는 그때 취업 준비를 정말 열심히 했었어요.

면접에서 단점을 고치기 위해 동영상까지 찍으면서 피드백해줄 정도로

그렇게 20대 중반을 함께 보냈었는데..

 

연락은 자연스럽게 끊겼고, 바뀐 프사로만 근황을 확인하곤했는데..

어느날 결혼사진이 딱!!!!!!

기분이 참 이상하더라구요...

 

그냥 그때 그 시절 추억 하나가 날아가는 것 같은..

그런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 언니 말고도, 함께 취업스터디를 했던 친한 오빠도

프사가 예비 신부 스튜디오 촬영 사진으로 바뀌어있더라구요..

 

 

 

 

음.. 사실 이런 말하긴 조금 그렇지만^-^;;

같이 취업 스터디를 하는 동안 그 오빠가 저를 좋아했었답니다 :0

꽤 오랜 기간동안 저를 좋아해줬는데, 직접적으로 고백은 하지 않았어요.

친구사이로라도 얼굴보고 지내고 싶었기 때문에 그런 것 같습니다.

 

그런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는 오빠였는데 결혼을 한다니... :0

마찬가지로.. 그때 그시절 함께 취업스터디 했던 20대가 주마등처럼 스쳐가는군요..

그리고 저라는 사람을 좋아해줘서 고맙다는 생각이 문득 들더라구요..

직접적으로 얘기한 적은 없지만.. 바뀐 프사를 보니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주변 사람들을 다 보내고 나니 20대 중반이 더욱 아련하게 남는 것 같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또 다른 이유는, 혼자 남겨진 것 같은 쓸쓸함 때문이에요.

특히 절대 결혼 안 할 것 같던 친구가 결혼하면 더 그렇게 느껴집니다.

 

평생 내편, 앞으로 남은 인생을 함께 할 반려자를 찾은 거잖아요?

단지 그 이유만으로도 축하할 일이고 잘 되었다 생각이 들고,

나에게도 그런 사람이 생길까? 이런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또, '와... 얘가 결혼을 한다고? 이런 애도 결혼을 하는데..'

생각이 드는 케이스도 있지요.

이런 애도 평생 함께할 짝을 만나다니...

사람 일은 참 알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평생 내 편이 되어주고 함께 할 사람이 생긴다는 거

전 그게 가장 어려운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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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마지막 이유는...

<그냥> 입니다.

 

네... 그냥이요..

그냥 싱숭생숭합니다.

 

저 이유들도 맞긴 하지만...

그냥 모르겠어용.. 그냥 싱숭생숭하네요...

 

이 싱숭생숭한 기분은 당분간 계속 지속될 것 같습니다 :(

헛헛하고 기운이 없네용...

 

그럼 저는 조만간 하객 후기로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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